건조한 계절에 접어드니 피부도 피부지만 알러지처럼 눈꺼풀 아이라인을 따라 거칠거칠하게 갈라지며 붓기까지 하는데(몇년 전에 한번 이러더니 올해도 또…) 얼마전 뉴스 기사를 보니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의외로 효과가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그 뒤로 가능한 한 하루에 1리터 정도 물을 챙겨 마시려고 노력 중입니다. 한 보름쯤 된 것 같은데 뭔가 드라마틱한 변화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일단 이맘때 세수하고 수건 대는 순간부터 얼굴이 쫙쫙 당기던 건 확실히 없어졌어요.
맹물 1리터를 마시는 건 좀 괴롭고 카페인을 많이 섭취해봤자 소용없을테니 지난번 일본 여행 때 루피시아에서 사온 가을 한정 ‘밤, 고구마, 호박 루이보스티(루이보스티는 카페인이 없으니..)’를 내내 마셨는데 좀 시큼한 향이 강한 일반 루이보스티보다 훨씬 맛도 있고 괜찮아서 지현님이 루피시아 주문하시는 데에 끼어 다시 루피시아의 가향 루이보스티인 ‘쟈뎅 소바쥬‘를 주문해봤습니다. 의외로 종류가 꽤 돼서 고민했는데 지현님이 드셔보니 괜찮았다시길래 이걸로. : )
홈페이지 설명에 따르면 ‘무발효 상태의 루이보스티인 그린 루이보스에 잘 익은 망고와 산뜻한 시트러스 향을 더했다‘고 하네요. 쟈뎅 소바쥬는 프랑스어로 ‘별로 손을 대지 않은 야생의 정원’이라는 뜻으로 그린 루이보스의 소박하고 부담없는 맛을 따서 지었다고.(이건 무슨 한잔 마시니 정원에서 막 잡초가 자라나는 펼쳐져요~ 급의 설명. -_- 꿈보다 해몽이라고 이런 문구 쓰는 사람도 참 보통 일이 아닐 듯;;)
어쨌거나 오늘 첫 잔을 내려봤는데 이거 정말 루이보스차 특유의 시큼한 향은 하나도 없고 굉장히 산뜻하고 화사한 맛이네요. 딱 마음에 들어서 다 마시면 한번 더 주문하게 될 것 같아요.
지금까지 루이보스티는 갈색에 그 특유의 향만 생각했는데 앞으로는 가능하면 그린 루이보스티 쪽으로 골라 마셔야겠어요…;
Responses
@moleshow @tw_Ritz @ksj450 모두 니콜 지름신!
@moleshow @tw_Ritz 이번에 주문한거 마시고 내년초쯤에 주문할까 했는데…25일날 사이버먼데이 세일이래서 고민중이네요…(우웅)
@ksj450 지름을 부르는 마법의 단어, 세일…;;
@tw_Ritz @moleshow 루피시아는 전반적으로 가벼운 맛이 많아서 좋더라구요. 심지어 우롱차도 산뜻…(쿨럭) 루이보스는 허니듀가 땡겨서 다음엔 미국쪽에다 주문넣어볼까 생각중이네요…^^
@ksj450 오. 주문하실 때 저도 또 염치없이 묻어서 좀…*.*;;
@tw_Ritz 캐롤 정말 맛있어요! 루이보스 베이스인 가향차들 의외로 맛있는게 많더라구요. 마리아쥬의 마르코폴로도 루이보스 베이스가 있어요.
@moleshow 오늘은 캐롤부터 마셔봐야겠네요. *.*
전 그래서 연유나 전지분유 쓸때도 많습니다…
루이보스는 위타드의 오렌지시나몬도 전 괜찮던데요..
다음에 기회되면 위타드 것도 마셔볼게요. : ) 뭔가 밀크티로 마시면 좋을 만한 것도 집에서 우유 데우고 하려면 은근 귀찮더라고요. ^^;
캐롤은 딱 밀쿠티해서 마시면 좋아요. 말 그대로 딸기우유맛이 나거든요. 한국에도 있눈진 모르겠지만 티바나의 피치트랭퀼리티라는 과일차도 좋아요. 과일들이 뭉텅뭉텅 들어가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