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8월 중순에 염색을 했었는데 오늘 엘리베이터에 타서 거울을 보니 어느새 머리 뿌리가 4-5센치쯤 검게 자라 있다.

요즘은 염색약 사다가 직접 염색을 하는데 이게 은근 번거로워서 귀찮으니 아예 검은색으로 염색을 해버릴까, 생각하며 집에 와서 신나게 검은색 계열 염색약을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는 잠시 화장실 앞을 지나다가 거울에 비친 머리를 보고 아차 했다.

펌 한지도 오래된 이 부스스한 상태에서 검은 머리 염색을 하면 한 순간에 머리 풀고 돌아다닌 제인 에어에 로체스터 본처 삘 되는 거야…

이런 느낌?…

결제 버튼 안 눌러 다행이야…

그냥 이대로 쭉 길러서 염색된 부분이 다 길어 나오면 잘라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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