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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벽

옆사람은 일복이 많은지 이직할 때도 일주일 이상 쉰 적이 없어서 생각해보니 세 식구가 이렇게 길게 하루 두 끼(아침은 셀프…) 꼬박꼬박 같이 챙겨먹으면서 지내는 게 처음인 것 같다. -_-;

2년전에 이런 이유로 3주쯤 해먹은 것들을 적어본 적이 있었는데 방학 때 혜린이랑 둘이 점심을 챙겨먹는 것과는 패턴이 또 좀 달라서 이번에도 우리가 뭘 먹고 살았나, 한번 남겨보는 중.
2년 전에도 생각한 건데, 이거 적다 보면 기록이 남다보니 심리적인 욕심(?)에 미미하나마 원래 하려던 것보다 ‘약간’ 더 잘 해먹고 싶어지는 효과가 있다.

어제 뭐 먹었어

남기면서 2년 전 메뉴들을 훑어보니 어째 지금보다 더 잘해먹고 살았던 것 같다.;;

오늘 저녁은 계란초밥과 늘 그렇듯 야매로 만드는 연어초밥이었는데 만들고 나서 초생강이 다 떨어졌다는 걸 알아서 아쉬웠고 인터넷에서 주운(?) 초밥용 계란말이 레시피가 너무 짜서(소금을 넣으면서도 어째 수상했어…) 이쪽은 약간 실패.
인터넷에서 구한 레피시들은 종종 실패할 때가 있어서 백종원표 초밥용 계란말이는 왜 없는가 좀 아쉬웠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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