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더우니 수분 소비량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는 주로 물을 마셨는데 일본에 와서는 파는 차 종류가 많으니 이런저런 차를 사다 얼음 듬뿍 깔고 마셔보는 게 하나의 재미입니다.
요근래 마신 차 중에 제일 마시기 편했던 건 욘사마가 선전하는 코카콜라의 신제품 ‘七色亞茶(나나이로아차)’.
태그에는 거창하게 홍차에 녹차에 이런저런 차들이 들어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자고로 이렇게 섞인 것 치고 별로 대단한 것 못 봤음), 먹어본 감상은 그냥 맛이 부담스럽지 않은 연한 우롱차 같습니다. 일반 우롱차는 수시로 마시기에 뒷맛이 약간 써서 별로 안 땡기는데 이 칠색아차는 얼음 잔뜩 넣고 옆에 두고 마시면 맛이 은은하고 보리차처럼 뒷맛이 시원하더군요.
욘사마 덕에 잘 팔린다고 하는데 집 근처에 파는 수퍼는 단 한군데 뿐이라서 아쉽습니다(들고 들어오기 무거워서 잘 안 사게 되더란).
그러고보니 욘사마는 일본에서 선전을 많이 찍더니 일본어가 많이 자연스러워졌더군요(그래봤자 광고 멘트 딱 한 마디지만)
핸드폰 광고를 할 때 이병헌은 욘사마보다는 좀 못한 듯. 대나무숲의 증언으로는 가장 못하는 건 권상우였다고 합니다.
오른쪽은 포숑 애플티.
립톤에 비해 맛은 훨씬 홍차스럽지만 좀 연한 편이었습니다. 가끔 도락으로는 괜찮겠는데 수시로 마실만한 음료는 아닌 듯.
8 responses
ASTERiS>캐릭터 상품보다는 도큐핸즈나 수퍼 쪽이 더 변화가 빠르기 때문 아닐까요. ^^; 저는 작년엔가 아니메이트 갔더니 한 몇년 전에 본 상품이 구석에 아직도 있는 걸 보고 좀 놀랐던지라….
끄덕끄덕.. 옛날엔 일본에 가면 캐릭터 상품에 행복했었는데, 최근엔 도큐핸즈랑 슈퍼쪽에 가면 행복하더군요.
jjaya>남는 건 경험뿐! 일본 수퍼에 가면 정말 그 자잘하게 많은 상품 수에 입이 쩍 벌어진다니까요. –;
그렇지 그렇지 외국 가서 평생 살 거 아니면 그저 이것저것 맛보고 오는 게 남는 거라니까 ^^ 칠색아차는 맛이 순하고 부담 없어서 좋더구만 ^^
키딕키딕>나도 들어와서 초반에는 보리차만 줄창 사서 마셨는데 마시다보니 왠지 아쉽더라고. 요즘은 음료수 구경하는 것도 쏠쏠한 재미라네.
Tom>결국 이 차 저 차 섞어봤자 결과는 보리차 맛 아니면 우롱차맛이라는 이야기일까요. ^^;;;
ASTERiS>저도 그렇게 들었군요. –; 그래도 16차에서 +1한게 -1 한 것 보다 나을지도요…–;;; 수퍼에 가보면 과자류 중에 눈에 익은 것들이 꽤 보이지요.
그건 일본 16차의 표절(?)이라던데-_-;;;
우리나라에도 저 칠색 어쩌구 하는거랑 비슷한 게 있잖아.
17차라고.. (이름이 맞나..)
대체 17가지 차라면 뭔 맛이 날까 해서 사봤는데, 맛은 그냥 보리차. 낚였다는 느낌이 파악~.
요즘 선배 포스팅들 보면 참… 전 도대체 왜 가서 싸디싼 음료들만 마시고 왔는지… 돈이 없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지금 다시 보내준다면… 10키로 쪄올 자신 있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