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입맛이 없이 시들시들한 와중에 제일 먹고 싶었던 건 역시 엄마가 말아주는 김밥이더군요. 그래서 이번에 엄마가 오실 때 일부러 김, 단무지에 햄, 게맛살, 우엉에 시금치까지 다 무쳐서 가져와서 말아주셨더랬습니다.
여기에서 한국 김밥의 그 맛이 안 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햄인 듯하다는 이야기를 엄마랑 했었네요. 일본에서는 이런 김밥에 들어가는 햄이 잘 안보이더라구요. 게맛살도 짤막한 건 있는데 김밥용으로 편하게 한줄씩 넣고 만들만한 긴 건 없고요.
김밥이라는 게 엄마 옆에서 볼 때는 휙휙 말려나오는데 제가 직접 해보니 재료 준비하는 것도 영 손이 가고 결정적으로 잘 안 말려서 한두번 해먹다 말고 그 뒤로 생각날 때마다 김밥~ 김밥~ 했더니 대나무숲이 아예 엄마에게 김밥 마는 법을 전수받아(…) 직접 말아줬습니다.
증거를 남겨달라는 대나무숲의 요청과 왠지 나중에 가을이한테도 보여주고 싶어서 기념(?) 포스팅.
PS.
16 responses
직접 말으시는 모습이……… orz
그래도 진짜 잘말으셨는데요 -_-;
저 다음에는 깻잎 넣고 참치 김밥도 말아줬었지요. : )
디노님도 지금부터 신부수업(?)을…!
읏.. 밥 2그릇 먹으면서 너무 뜨거워서 입천장까지 데어서
물집이 잡혔는데..
김밥을 보니 또 먹고싶군요. 흘흘흘~
한국이야 김밥 체인이 많지 않던가요. 헤뷔 퇴근길에 부탁해보시면…
헛.. 김밥 잘못 말면 잘 터지던데… 정말 예쁘게 마셨네요… JH님 만두까지 잘빚으시면 예쁜따님 낳겠어요.. (응?)
만두는 예전이 둘이 앉아서 한번 빚어봤는데 김밥만큼 예쁘게는 못 빚더라구요..( ”)
헉, 맛있겠다~~ *.*
김밥은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듯. 먹을 입이 많거나 할 때 작정하고 싸지 않으면 김밥천국의 힘을 빌리는 수밖에… ㅠㅠ
둘이 먹기에는 정말 손이 너무 가요. -_-; 정말 한국에 있었으면 일부러 만들어 먹을 일 거의 없을 거라니까요. -.ㅜ
하하 JH님 왠지 긴장하시고 김밥을 마신 것 같은 표정이시네요. ^^
뭐랄까 잘못 말아 실패하면 리츠코님께 가혹한 형벌을 당하실 것 같….
원래 사진을 찍으면 디폴트 표정이 저렇더군요. =_=;
잘못 말아 실패…는 이미 한번 한 전적이 있습니다만 아무 일 없었습니다.( ”)
엄마曰: 장하다~ but 우엉조림이 없는 것이 아쉽군. (다먹었냐?)
엄마한테 꼭 보여달라더군. ^^; 우엉조림은 저 사진 찍고 나서 생각나서 넣었다네. 어제 김밥 말면서 다 먹었네. : )
아니, 세번째 사진에서 오래간만에 뵈니 반갑습니다.(…문법이 이상해!)
…김밥. 좋지요. 요즘은 만사 귀찮아서 김밥 쌀 일 있으면 사서 들고 가버립니다만.;;;
머리 자를 때가 되서 좀 부스스하게 나왔네요. ^^;
사실 한국에 있으면 그냥 사먹을 거예요. -.ㅜ 여기는 김밥 한줄이 500엔인 금밥이더라구요. =_=;
아아.그리운 엄마표 김밥~~
이젠 엄마도 귀찮아서 안하시는. -_-;;;;
우리 엄마는 아직까지 김밥이 제일 쉬웠어요 모드신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