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바깥 홈에 오는 모님의 포스팅을 보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저도 슬쩍….

오른쪽에 혜린이 발이 삐죽…;

기저귀 파우치 앞면에는 나름 요렇게 귀여운 그림이…

애 엄마의 가방은 별로 본적이 없는 것 같아서 한번 찍어봤습니다.
요즘 대나무숲이 바빠서 매일 저녁을 먹고 들어와서 저는 보통 친정에 건너가 저녁을 먹는지라 하루에 한번은 꼭 외출(?)을 하는 셈인데 그래서 그냥 가방에 그대로 두고 갖고 다니는 것들이 많네요.

1. 가방
지난번에 한번 올렸던 가방을 잘 쓰다가 너무 안의 물건이 뒤섞이는 것 같아 좀더 찾아보니 저렇게 나름 각이 좀 잡히고 위에 지퍼로 잠글 수도 있는 가방이 있더군요. 뒤쪽에 보면 핸드폰 넣기 좋게 바깥쪽에 작은 지퍼달린 주머니도 뚫려 있어서 편하더라구요.
그림은… 이게 아무래도 신지 가토 카피인 것 같은데 정품 신지 가토 가방 중에서는 저만큼 큼지막한 건 잘 안 보이더군요. 있어도 가격이 말도 못하게 비쌀 듯도…-_-;

2. 핸드폰
한국 들어오자마자 고르고뭐고 할 겨를 없이 대나무숲이 산 모델과 같은 걸로 색만 다르게 샀는데, 슬슬 정신 차리고 보니 좀더 찾아보고 예쁜 걸 살 걸 그랬나 하는 마음도 살짝 듭니다만… 원래 핸드폰 한번 사면 별로 고장내는 일도 없이 3-4년은 너끈히 쓰는지라 바꿀 날은 요원하네요.

3. 지갑
결혼할 때 처음으로 좀 비싼(?) 브랜드 걸로 장만한다고 했는데, 그때는 이상하게 저 에뜨로의 페이즐리 무늬에 꽂혔을 때였네요. 중지갑인데 크기도 딱 적당하고 안에 뭐가 많이 들어가서 잘 쓰고 있어요. 게다가 3년쯤 썼는데도 거의 상한 곳도 없이 새것 같아서 이 역시 바꾸고 싶어도 당분간은 바꿀 일이 없을 듯합니다.(…)

4. 장바구니
일본에 살 때는 정말 비닐 인심 하나는 후했는데 한국 오니 돈 주고 비닐도 사야하는 게 아까워서 아예 가방에 하나 넣고 다닙니다. 대나무숲이 일본에서 어디 업계 관련 행사 갔다가 받아온 건데 접으면 저렇게 작아지고 펼치면 저 마이크로소프트 로고도 바닥쪽이라 안 보여서 좋아요.

5. 기저귀 파우치
혜린이 낳기 전에는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막상 낳고 보니 예쁜 기저귀 파우치를 하나 갖고 싶더라고요. 낳기 전이었으면 직접 보고 골라서 샀을텐데 낳고 나서 집에만 갖혀 있을 때였던지라 아마존에서 보고 적당히 골랐었지요.
그때만 해도 한국에 들어올 계획이 없었던지라 일본에서는 거의 필수품인 모자수첩 케이스와 세트로 샀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좀 됐었던 기억이 나네요. 한국에 오니 모자수첩은 별로 쓸 일이 없고 육아 수첩도 예방접종이 끝나니 쓸 일이 거의 없어 좀 아쉬워요.
일본에서는 병원 한번 갈 때도 모자 수첩은 기본, 아기 약 받을 때마다 처방받은 약 리스트 붙이는 수첩까지 챙겨야 해서 그 케이스가 유용했었지요.
기저귀 파우치 안에는 기저귀 5-6개, 물티슈, 병원에서 갑자기 심한 알러지가 났을 때 먹이라고 준 알러지 약이 들어있습니다.

6. 베이비아인슈타인 애벌레음악놀이친구
혜린이가 핸드폰으로 음악 듣는 걸 너무 좋아하는데 전자파 때문에 좀 찜찜해서 못듣게 하려고 뭔가 대안을 찾다가 사본 물건이네요.
가운데 버튼 누르면 클래식 멜로디가 일곱 곡 정도 랜덤으로 나오는데 음표 있는 부분에 불도 반짝반짝 들어와서 그럭저럭 본전은 뽑은 아이템입니다. 핸드폰을 완전히 대신하지는 못하는데 그래도 좀 덜 찾게 하는 정도는 되네요.

7. 가제 수건
애엄마의 필수품!
…인데 실은 빼먹고 안 챙길 때가 많습니다. -_-;

8. 디카
찍느라 화면에는 안 나온 디카.
혜린이 낳기 전에 ‘아이 사진을 찍기 좋은 모델’로 추천 받은 FinePix F40fd인데 지금까지 만족하면서 잘 쓰고 있네요. 얼마전에 찾아보니 이 모델도 뒤로 신형이 꽤 많이 나와서 모델 넘버가 어느새 100fd까지 가는 것 같던데 나중에 여유가 있으면 뒷모델로 업그레이드하고 싶긴 해요.
DSLR로 캐논 Kiss Digital N이 있긴 한데 애 데리고 그거 들고 다니다간 어깨 휩니다.(….)

보통 여기에 추가로 여벌 옷 위아래로 한벌씩 넣어 다니는군요. 좀 멀리 외출하게 되면 혜린이 빨대머그컵이랑 과자 좀 추가되고요.

여기 오시는 분들은 가방에 주로 뭘 넣어 다니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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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responses

  1. Tom

    가방 없는 1人.

    그나마 주머니에도 지갑, 핸드폰 요 두 개 달랑.
    가끔 볼펜 한자루 뒷 주머니에 꽂고 다님.

    대신, 애들이랑 외출할 때는…
    배낭 1개.
    안에 뭐가 들어 있는지는 모름.

    1. 리츠코

      남자들은 가방 없이 많이 다니잖아요. 게다가 차 몰고 다니면 가방 들고 다닐 일은 더 없지 않던가요. ^^;

  2. 민윤

    1. 지갑
    2. 차열쇠
    3. 썬크림
    4. 핸드폰 건전지 2개
    5. 화일 폴더 & 각종 업무용 페이퍼들 세트
    (얇은 비닐이 여러개 달린 폴더를 꽤 잘 쓰고 있는 중)
    6. 볼펜한개
    7. 립글로스
    -이상 사용빈도 순-
    의외로 심플하네~
    7번 항목 사용빈도가 가장 낮다니…
    지갑보다 사용빈도가 높았던 품목세트가 있었지만, 최근 끊은 관계로~~

    1. 리츠코

      보통 아침에 화장하고 나가면 입술 다시 고치는 것도 은근 귀찮긴 해. 안 가지고 다니긴 좀 아쉽고. 나도 요즘은 립글로스라도 하나 구석에 넣고 다니긴 하는데 정말 쓸 일이 없더라고. -_-;

  3. … 제 전투복 야상에는…. (…)

    1. 수첩
    2. 볼펜
    3. 처부 열쇠(…)
    4. 지갑
    5. 휴지

    … 말고는 없네요 -_-;;
    저거 이상 있으면 도라에몽 주머니가 될지도… orz

    1. 리츠코

      ……..와, 군바리 가방 내용물까지 알게 되네요. 이곳에 오는 방문객 수가 적지만 참으로 버라이어티하다는 증거일지도…( ”)

  4. 1. 노트북
    2. 노트북 어댑터
    3. 노트북 마우스
    4. 업무노트
    5. 필기구 & 포스트 잇
    6. psp or ndsl or 소설책 한 권

    흐음, 뭘 바리바리 싸들고 돌아댕기는 것을 싫어하다 보니 심플한 편이네요.

    1. 리츠코

      이쪽이 룬님보다 더 무거울 듯도…;

  5. 1.MSI WIND U100 넷북
    2.1용 어댑터
    3.1용 마우스
    4.전자사전
    5.라이트노벨 한권
    6.NDSL
    7.NDSL용 어댑터
    8.아이팟터치
    9.아이팟터치용 충전케이블
    10.지갑

    …..저 중에 회사에서 쓰는건 아이팟터치밖에 없군요.-ㅁ-

    1. 리츠코

      가방 무게가 꽤 될 것 같아요(…)

  6. 미사

    지갑과 핸드폰에다 손 세정제 정도…

    1. 리츠코

      저는 애 낳기 전에는 오히려 이것저거 잡다하게 뭘 많이 가지고 다녔는데 애 낳고 나니 애 물건 말고 제 물건은 싹 놔두고 다니게 되더라고요. =_=;

  7. 정말.. .아기 엄마의 가방의 내용물은 처음 보네요.. ^^;

    (저도 시간 나면 한번 제 가방속을 포스팅.. 을 하면 혐오 게시물 될듯.. ;;;; )

    1. 리츠코

      가방에 폭탄을 넣어 다니시는 것도 아니실텐데 혐오 게시물까지.. ^^;

  8. 각종 고지서에 부가세신고서에 그날그날 수금한 돈???

    1. 리츠코

      어른이 되었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