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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요즘은 뭔가 한가지로 오래 생각해서 글로 남기는 건 영 쉽지가 않네요. 그래서 포스팅 간격도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그래서 짧게나마 메모로 두서없이 주절주절.

  • 인도풍 카레를 표방하는 인델리 카레가 레토르트 말고 분말도 나왔길래 고소한 맛이라는 파니르를 하나 사와봤는데 직접 양파랑 시금치 좀 넣고 끓이니 생각보다 나쁘지 않네요. 기존 카레보다 뒷맛이 좀더 고소하고 직접 야채 넣고 끓이니 레토르트보다 씹는 맛도 있어 마음에 들었군요. 근데 가격은 분말카레가 3천원이니 상당히 센 듯..;
  • 갑자기 달달한 이야기가 땡겨서 트와일라잇을 새로 읽었는데 그러고나니 왠지 마저 다 보고 싶은 충동(?)에 브레이킹 던을 질렀네요. 도착한 책의 두께에 잠시 굳었으나(한 8백페이지 되는 듯) 혜린이 재우고 잡은 김에 일단은 대충 훑어 단숨에 읽었습니다.
    처음에 트와일라잇을 다 읽고 나서 이 뒷시리즈는 별로 읽을 일 없겠네, 싶어 미리 스포일러를 다 알고 읽은 거였는데, 개인적으로 예상했던 건 애 낳고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그냥 끝을 맺는 것이려니 했는데 그 ‘애’를 낳는 이야기로 한권을 채운 게 좀 의외라면 의외였네요. 1권은 전형적인 로맨스였는데 마지막에 가서는 왠지 어설픈 판타지를 표방하는 것 같아 좀 미묘했군요. 게다가 대남방송에 가까운 벨라의 에드워드 찬양에 더해 이제는 자신의 외모에 대한 감탄(…)까지 이어지니 그건 좀….-_-;;
    분량에 비해 내용이 좀 장황해서 그런가 살짝 지루하기도 했고요.
    뭐, 어찌됐든 엔딩은 ‘그리하여 오래오래 행복하게(이 커플은 정말 말 그대로 오래오래 로군요) 살았습니다’ 였네요. 그게 로맨스 소설의 미덕이기도 하지요. : )

    ps.1권부터 내내 에드워드의 미모에 숨을 멎을 것 같다던 벨라는 마지막권에서는 정말 (다른 의미로) 숨을 멈추더군요. -_-;;;

  • 최근에는 외출도 꽤 잦고 집에 혜린이 친구들이 놀러오는 일도 많아 맨얼굴로 있기는 좀 부담스럽군요. 그렇다고 화장대 앞에만 앉으면 좋아라 쫓아와서 같이 얼굴 두드리고 앉아있는 딸래미 데리고 오래 뭘 찍어바르기도 애매하고 해서 로트리의 미네랄 쉬머 파우더라는 걸 시켜봤는데 거기에 모이스쳐 틴티드라는 자외선차단제 겸용 베이스가 따라왔더라고요.
    자외선차단제 따로 바를 필요 없이 하나로 해결되는 게 마음에 들어 써봤는데 의외로 편하네요. 커버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습니다만 그럭저럭 촉촉한 데다가 위에 파우더를 덧바르면 꽤 오래가더라고요.
    좀 제대로 화장이라도 해야 하는 날은 그 위에 파운데이션 한번 그어주고 평소에는 그냥 그것만 바르고 브러쉬로 대충 파우더 밀어주는데 맨얼굴보다는 보기에 낫아서 받은 샘플 다 쓰면 정품으로 하나 사게될 듯.
  • 주말에는 일본에 있을 때 너무나 신세를 많이 졌던 친척언니의 아들이 한국으로 휴가를 와서 우리집에서 묵었습니다. 간만에 안쓰던 일본어 쓰려니 혀도 꼬이고 뇌도 꼬이는 기분인 데다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자니 일본에 있을 때 생각이 나서 약간은 그리운 기분이었는데 거기에 더해 비슷한 시기에 함께 한국에 들어왔던 일본에서 친했던 친구가 다시 일본으로 나간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네요. 그래서인가, 주말 내내 왠지 일본에 있을 때 생각이 많이 났더랬습니다. 저만 그런 줄 알았더니 대나무숲도 비슷했나보더라고요.
    이럴 때 생각나는 말은 ‘추억이란 자고나면 하루만큼 더 아름다워져.’
  • 평소같으면 벌써 질려서 스킨을 좀 어떻게 엎어볼까 하고 끄적거려봤을텐데 이제서야(!) 제 취향에 맞는 ‘궁극의 스킨‘을 찾은 건지 뭔가 더 추가하고 싶은 것도 없고 뭔가 좀 손을 대봐도 처음이 나은 것 같고 그러네요. 여전히 살짝 미흡해보이는 제목 부분만 좀더 고민해보고 당분간은 이대로 계속 유지하게 될 듯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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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sponses

    1. 리츠코

      호오… 뭐랄까. 내 입장에서는 무능하기가 그지 없었던 사람인데 굼벵이도 구르는 재주가 있는 걸까? –;

      그 모씨의 결혼 이야기를 들으니 첫번째 떠오르는 생각은 ‘언넘인지 지뢰 밟았다’ 이고 두번째는 ‘정말 짚신도 제짝이 있는구나’ 인걸.. ^^;;;;

    2. 미사

      트와일라잇은 뒤로 갈수록 정말 장황의 극치를 보여주는 듯… 해리 포터나 트와일라잇이나 뒤로 갈수록 초반의 탄탄함이 흐트러져서 영…
      근데 브레이킹 던에서 그 이빨 제왕절개 -_- 정말 깨지 않았음? ㅠㅠ

      1. 리츠코

        그냥 브레이킹 던은 읽는 내내 깨는 이야기밖에 없던걸요. ㅠ.ㅠ 1권의 매력이라고는 정말 1g도 남아있지 않구나 하는 게 제 감상이었어요..;

    3. 민윤

      올해 초에 저 CJ의 인델리 카레 마케팅을 잠시 도와줄 일이 생겨서 조사했었는데… 당시에 인지도 거의 제로였던 인델리를 사먹던 사람들의 블로그에는 하나같이 일본 애니나 게임에 대한 이야기들이 만발했더군… 그쪽 사람들이 카레 좋아하는 거가 꽤 ‘일반적’인 거였단 걸 그때 알았음… ㅠ.ㅠ (암튼 노란색 오뚜기카레보단 훨 밋있더라구… 그때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 인도카레 레스토랑까지 섭렵했었거든 ㅋㅋ)

      1. 리츠코

        음, 애니나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식도락도 좋아하…는 편이라 그런걸까. ^^;;; 아니면 그쪽 사람들이 블로그를 많이 쓰기 때문인 걸까. ^^;;
        아무튼 인델리 레토르트는 한번 사먹어봤을 때 좀 그냥 그랬는데 저 분말은 마음에 들었어.

    4. 지구

      겜플님 댓글보고 뿜을 뻔 했네요.
      첫단락보고 그래서 요즘 트위터가 인기… 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뭐 도대체가 셀폰도 없다보니 그런게 활용 가능할리가…

      1. 리츠코

        겜플님의 댓글에 갑자기 핑크가 막 만발한 배경으로 바꿔보고 싶어지네요. : p

        아무래도 저런 이유 때문에 트위터가 인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긴 해요. 그런데 지구님 핸드폰 없으신 거예요?..; 저는 완전 핸드폰 의존형인지라…^^;;

    5. 시간이 지나 취향이 변하면 그 궁극이라는 것도 변하게 되어있죠.
      그리고 다시 궁극을 찾아 방황의 여행을… 🙂

      p.s: 그런데 취향에 맞아서 인지 아니면 단지 귀차니즘인지 곰곰히 생각해 보셔야… (후다닥)

      1. 리츠코

        오. 스트님이시다. 뭐하고 사시나염.(…)

      2. 호호, 정신없이 허덕허덕 7일 근무를 해왔더니 어느새 가을이더군요. (…먼산)

    6. 저도 요즘 달달한 얘기에 빠져서 이 나이에 처음으로 로맨스 소설을 다 읽네요.–;; 물론 트와일라잇도..ㅋㅋ 이도우의 “사서함 110호의 우편물” 추천해요. 이거때문에 로맨스 소설 세계에 들어갔는데 이거만한게 없어 다시 나오고 있어요. ㅋㅋㅋ

      1. 리츠코

        음, 날이 선선해지면서 다들 달다구리한 이야기들이 땡기는건가. ^^; 책 추천 땡큐~ ^^

    7. gample

      스킨에 핑크색이 빠지니까 완성도를 느끼시는겁니다. 이제서야 뭘 좀 아신듯.(..)

      1. 리츠코

        갑자기 본문 글자색을 핑크로 바꿔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