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날짜를 보니 제가 홈페이지라는 걸 만들어 굴린지 10년째 되는 날이네요.

심심풀이로 천리안에서 웹에 홈페이지 만드는 에디터가 있길래 끄적거리다가 맨땅에 헤딩하듯 혼자 어찌어찌 html로 페이지를 만들어 웹에 올리며 신기해했던 게 시작이었는데 그 뒤로 다른 홈페이지들을 구경하면서 글 올리기 편해보이는 iris보드라는 걸 어찌어찌 달아보기도 하고 지금의 옆사람이 만든 퓨리BBS로 방명록을 꾸미기도 했더랬지요.
그때는 아마 지금보다 더 홈페이지에서 이루어지는 사람들의 소통이 많았던 것 같고, 더 즐거웠던 듯도 해요. ^^

그 뒤로 옆사람이 시험작으로 만들고 있는 웹용 다이어리(?)를 깔아 썼는데 그게 지금까지 쓰던 iris보다 글에 여러 장의 이미지를 붙이는 게 획기적으로 편해서 놀랐었군요. 그리고 그 뒤로 제대로 가다듬어 나온 게 태터툴즈.
그러고보니 이 홈페이지 계정이 태터툴즈 인스톨 1호 계정이네요.

몇번이나 홈페이지의 모양이 바뀌고 툴이 바뀌면서 기록은 쌓여가고… 그리고 10년의 시간에 1237개의 글이 모였더라고요.

이곳은, 유지해온 시간이 너무 길어서 도저히 접을수 없고 예전만큼 자주 글이 올리진 않겠지만 마지막까지 버리지 못할 공간일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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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responses

  1. 태터툴즈 1호 계정! 그야말로 기록적인 블로그니까 버릴 수가 없겠구랴^^ 그러고 보니 뉴타입에 갔던 게 딱 10년 전이구먼 흘흘^^;;

    1. 리츠코

      아무래도 닫을수는 없을 것 같아요. ^^; 그리고 어느 순간 트위터에 질리고 다시 블로그가 손에 잡힐 것 같기도 하고… 그러고보니 그게 벌써 10년 전인가요. 세월 참..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