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의 가로수가 이제서야 그라데이션으로 낙엽이 지기 시작해서 한 컷.
디노님이 보따리 들고(…) 귀국하셔서 모였다.


에어팟에 달고 싶어서 키링 하나, 작고 가벼워서 핸드폰에 걸기 좋을 것 같아서 가챠 두 개.
환타 병은 귀엽지만 대학교 1학년 때 환타에 소주 섞은 소위 ‘과일소주’ 먹고 죽다 살아난 이후로 아직도 환타는 못 마심. 🙄

한참 가죽 팔찌도 신나게 만들었는데 주변에 이래저래 나눠주고 얘 하나 남았다. 남은 가을에 부지런히 하고 다녀야겠음.
모여서 한참 이야기하다가 디노님이 무슨 예를 드느라 챗GPT를 켰는데, 그러고 잠깐 우리가 이야기하는 사이에 갑자기 얘가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했다. 😱 심지어 앞에 우리가 하던 이야기에 맞춰서 적절한 타이밍에. 그리고 누가 무시하고 이야기를 시작하니 본인은 말을 멈춰. 사람보다 낄끼빠빠를 잘 해서 더 소름이었다. 😨 누군가가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니 너무 정중하게 ‘기분 나쁘게 해서 미안하다’는 식의 말을 해서 한층 더 소름.
그대로 두면 모임에 한 사람 더 있는 기분이 들 것 같아 켠 사람에게 결국 끄라고 했다.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일종의 ‘불쾌한 골짜기’를 체감하고 나니 AI가 이 이상 생활에 스며들면 사람들과 세상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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