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나갈 일도 없어 겨울옷 정리, 봄옷 꺼내기를 차일피일했는데 그러는 사이에 중간도 없이 짠 하고 여름 날씨가 되었다. -_- 서둘러 솜이불 정리해서 넣고 겨울 옷들 한바탕 세탁하고…
어쨌거나 게으름 부리다 일이 줄었다…
인터넷, TV 서비스로 SK 브로드밴드를 쓰고 있었는데 요즘 속도면에서 여러모로 시끄럽고 나도 성에 안 찼으나 바꾸는 게 귀찮아 어찌저찌 버텼으나…
넷플릭스 느린 것까지는 참았는데 티비가 보다말고 프리징되는 빈도수가 늘어나 AS 요청 전화를 했더니 세상 영혼없이 ‘제가 이쪽에서 리셋할게요~'(뭐를?) 하고 끝.
이 시점에서 완전히 열받아서 요즘 세상에 보다가 멎는 티비를 내돈 내고 봐야겠냐! 하고 서비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는데 마침 타이밍도 좋게 약정 기간이 끝났다는 안내문자까지 왔다.
옆사람이 핸드폰을 KT로 쓰고 있어서 우선 그쪽부터 알아봤는데 기사분까지 와서 확인한 결과 지금 아파트가 워낙 연식이 오래돼서(…) 원하는 속도의 회선은 세 층에 두 집 정도밖에 쓸 수가 없는데 우리가 해당된 층에는 이미 두 집이 선점한 상태라고…-_-; 그 아래 단계는 회선이 밖으로 나갔다 들어와서 속도가 제대로 안 날 거라며 기사분이 추천하기 어렵다고 하셔서 그냥 포기하고 결국 남은 선택지는 유플러스.
어차피 넷플릭스도 잘 나온다고 하니 그쪽으로 가보자 하고 설치 신청을 넣었더니, 옆사람 말로는 KT보다 엄청나게 적극적이더란다.(…)
어쨌거나 바꾼 결과는 역시 대만족.
테스트 삼아 킹덤을 다시 틀어봤는데 세상에, 오프닝 화면에 올라가는 연기의 디테일이 내가 봤던 그 화면이 아니더란. -_- 영상을 클릭하자마자 바로바로 화면이 열리는데 원래 이렇게 보는 거였구나!
화질과 속도가 빨라지니 옆사람이 새 티비를 탐내기 시작했다.
아무튼 4월 말일에 교체했는데 휴일과 주말의 콜라보로 호스팅 업체가 쉬어서 내 홈페이지도 덩달아 사흘 정도 죽어 있었다.
오늘 드디어 대략의 개학 일정이 다시 발표되고…
학교에서 하복 신청 통신문이 날아왔다.
동네 엄마들과 농담으로 동복 못 입어보고 하복 사야 하는 것 아냐? 했는데 정말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한참 클 때라 입어보지도 못한 동복이 벌써 터져나간다는 집이 한둘이 아닌 모양. 우리집도 혜린이가 그 사이에 또 커서 치마를 너무 정 사이즈로 샀더니 아무래도 가을에 입을 수 있을지 좀 애매하다. -_-; (내년 학교 중고 장터에 몇번 입지 않은 교복 물량이 많이 풀릴 듯…)
집에 있는 동안 당연히 미용실도 안 갔더니 세 식구 모두 머리가 짚단같은 상태.
확진자 수가 좀 천천히 늘고 있는 지금이 오히려 기회가 아닐까, 싶어 드디어 미용실을 예약해 다녀왔다. 정리하고 나니 머리 길이가 줄어든 것만으로도 가라앉은 컨디션의 30퍼센트쯤 회복되는 기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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