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

몇 살 때쯤이었는지는 기억이 안 나는데 집 신발장을 뒤지다가 우연히 내가 태어나고 얼마 안 지나 사우디에 일하러 가셨던 아빠가 엄마에게 보낸 편지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를 찾은 적이 있다. 지금이야 자세한 내용은 기억도 가물하지만 평소에는 말수도 없는 양반이 편지에서는 자라는 걸 옆에서 볼 수 없는 딸에 대한 안부, 받은 사진에 머리를 너무 세게 묶은 게 아니냐는 … Continue reading 이중섭 1916-1956 편지와 그림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