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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정식집 とみい

집에서 한 50미터쯤 걸어가면 일본 가정식을 파는 듯한 작은 가게가 있는데 인근에 사무실이 별로 많은 편이 아님에도 식사시간대만 되면 항상 사람이 복작복작해서 맛이 꽤 괜찮은가보다 하고 지나치곤 했습니다.

그렇다고 평소에 집에서 그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는 가게에 가정식을 먹으러 갈 일은 없었는데 목요일 연휴 시작날 점심때 뭘 만들어먹기도 느무 귀찮아서 대충 옷을 꿰입고 대나무숲과 가봤습니다.

일본에 와서 햄버거 스테이크 위에 계란 얹는 걸 좋아하게 됐음.

밖에서 본 것처럼 안도 정말 좁은 데다가 4인용 테이블은 3-4개, 나머지는 모두 카운터석인 전형적인 일본식 가게였네요. 손님층도 가족에서 혼자 와서 카운터에서 만화잡지 보면서 묵묵히 먹고 가는 남자손님들까지 각양각색.
메뉴도 햄버그 스테이크, 고로케, 새우튀김 같은 튀김류부터 일본식 볶음 요리까지 제법 다양한 편이었습니다.

저는 햄버거와 크림게살고로케, 옆사람은 햄버거와 굴 튀김을 시켰는데 미소된장국에 샐러드, 밥까지 딸려나와 양이 엄청나더군요. 맛도 프랜차이즈 가게들에서 먹는 요리들 특유의 그 느낌이 아닌 직접 만든 요리맛이라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가끔 밥하기 귀찮을 때 사다 먹었으면 좋겠는데 테이크아웃은 안된다고 하니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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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ponses

  1. 진짜 맛있어 보이는군요. 식욕을 자극하는… 쓰읍

    1. 리츠코

      다음에 오시면 한번 들러보셈.( ”)

  2. 오, 맛있어 보이는군요.
    그런데 간만에 진수성찬의 포스팅을 보니 이제 입덧이 많이 가라앉으신 모양이시군요. ^^
    이제는 아기와 함께 무럭무럭 살이 쪄가시는 시기가 되신건가요? (데헷)

    1. 리츠코

      보통 입덧 끝나면 식욕이 돌아온다는데 저는 오히려 입맛이 없어서 먹는 양이 별로 안 늘어나네요. 한참 입덧 심할 때보다야 잘 먹고 있는 편이지만… 그래서 요즘은 땡기면 귀찮아도 저렇게 나가서 먹고 오고 그러네요.

  3. 미사

    이제 입덧은 어느 정도 가라앉은 모양이군~ ^^
    으음, 햄버그 스테이크 위에 달걀이라… 둘 다 좋아하지만 둘이 합체된 것은 그다지 상상이… ^^;

    1. 리츠코

      비교적 많이 좋아졌죠. 여전히 속은 더부룩하고 입맛도 별로 없긴 한데… 그래도 낮에 한 끼 정도는 잘 먹고 있어요. ^^;

      여기는 의외로 저 노른자 반숙한 걸 올린 햄버그 스테이크가 메뉴에 꼭 있더라구요. 먹어보면 의외로 잘 어울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