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병원 가는 길에 있는 네일샵 앞에 큼지막한 란타나가 한 그루 있는데 볼 때마다 꽃이 너무 예뻐서 고민하다가 지난번에 어느 분이 키우기 어렵지 않다고 멘션 주시기도 했고 검색해보니 거의 ‘잡초’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보여서 작은 걸로 하나 들여봤다.
예상했던 것보다도 작았는데 그럼에도 포장을 펴는 순간 코끝에 상큼한 향이 삭 스치고 지나가서 기분이 좋았다. 부디 잡초처럼 잘 자라주길.
아침에 베란다 밖에 둔 아젤리아를 들여서 물을 주려고 보니, 흙이 얼었다. 😑 다른 것들은 괜찮아 보이는데 얘만 얼어 있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나머지는 토분인데 얘랑 천리향만 플라스틱 화분.
어제부터 기온이 뚝 떨어졌는데 왠지 내복만 입혀 내놓은 기분이라 아젤리아와 천리향 모두 토분으로 갈아주던 차에 이번에도 뿌리 쪽에 무언가가 박혀 있어서 꺼내니 도토리.
지난번에 샀던 흙에 대체 도토리가 몇 개 들어있었던 거냐.
이번에도 매우 실하게 자라 있었으나 지난번에 물에 꽂아보니 영 잎을 보기가 어려워서 남는 흙에 대충 묻어두었다. 계속 자라든지 말든지 그것은 너희들의 선택.
이번에는 여우꼬리 하나 더 사서 합쳐주고 그동안 죽도밥도 아니었던 오렌지 재스민 완전히 정리하고 아예 새로 한 그루 들인 거라 화분 갯수를 많이 늘이지 않고 작업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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