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g: 어니스트플라워

  • 이번주는 흰색 아가판서스에 페니쿰(뒤쪽에 부스스하니 보이는 것), 루스커스와 열매 밤나무. 아가판서스는 약간 층을 두고 높게 꽂으면 마치 꽃 폭죽이 터지고 있는 것 같은 모양새라 가끔 손이 간다. 빨간 열매가 잔뜩 열린 열매 밤나무는 여기에 추가하려고 골랐다. 열매 밤나무는 본 나무의 잎사귀가 밤나무와 비슷해서 ‘나도 밤나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고.(율곡 이이 이야기의 그 나도 밤나무가 얘란다. 그럼…

  • 원래 에리카는 녹색인데 골드 에리카라고 신품종이 나왔다고 올라왔길래 궁금해서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사이에 운 좋게 믹스 상품이 등록돼서 주문했다. 받아보니 나무들이 어찌나 굵은지 전지가위로도 잘 안 잘려서 정리하기 힘들어 오랜만에 우리집에서 제일 큰 화병 등장. 에리카, 편백, 오리목, 알스트로메리아를 섞어서 캐롤 믹스라고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꽃은 시들면 빼버리고 나무는 저대로 두면 정말 크리스마스까지 가지 않을까…

  • 요근래 볼륨감이 큰 것만 둬서 리셋하는 기분으로 딱 한가지만 꽂아봤다. 꽃을 받아 정리한 후에 어떤 모양의 화병에 꽂을지 고민하다보면 희연언니가 했던 말이 한번씩 생각난다. 꽃시장 다니고 얼마 안 됐을 때였는데 언니가 ‘이제 좀 있으면 화기에도 욕심이 날걸’이라고 해서 ‘꽃병은 그냥 하나면 충분하지 않아요?’라고 대답했었는데 지금 내 화병 갯수를 보면 ‘거봐라’ 하시겠지.

  • 꽃이 쌓이고 쌓여 드디어 지금까지 중 최고로 가짓수 많은 한 다발이 완성되었다. 라넌큘러스, 오니소갈륨, 네리네, 소국, 카네이션, 거베라, 은엽 아카시아 등등. 이번주 정기구독 꽃은 메리골드와 소국 믹스였는데 아침에 도착한 꽃을 다듬고 있자니 린양이 ‘메리골드야?’ 하고 물어서 어떻게 아느냐고 했더니 좋아하는 꽃이란다. 그래서 딸내미 방에는 메리골드와 소국 믹스로. 린양에게 메리골드 꽃말은 아냐고 물었더니 냉큼 대답했다. “반드시…

  • 이번주는 안 사본 꽃 위주로. 그리스어 아가파(agapa,사랑)와 안토스(anthos,꽃)이 합쳐진 말로 사랑스러운 꽃이란 뜻이라고. 마치 폭죽 같은 느낌이 독특해서 골라봤는데 포인트로 괜찮았다. 영어로는 African lily.(그러고보니 지난번에 알스트로메리아는 페루 백합 아니었나;) 이번의 메인은 이 오니소갈룸이었는데, 문제는 내가 상품 페이지에서 본 건 이렇게 생겼었는데 내가 받은 건 위와 같은 모양이라 다른 꽃이 온 건가 해서 문의하니 재고가 떨어져서…

  • 이번주에 노란색/주황색 믹스가 올 예정이라 지난주 믹스를 쏠리다고와 골든볼로 골랐던 거였는데 역시나 무난하게 잘 섞였다. 유코수에는 상품 사진의 잎 색이 너무 예뻐서 주문했는데 생각만큼 핑크색이 돌지는 않아서 좀 실망. 그래도 옅은 색과 짙은 색 잎이 섞여 있어서 중간중간 꽂으니 꽤 다양한 색감을 만들어준다. 이번주에 받은 건 정기구독 특가로 나온 믹스였는데 지난번도 이번도 딱 보니 손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