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기분이 동해서 여기저기 보이는대로 꽂아두기만 했던 린양 책들을 다 꺼내서 대충 정리에 들어갔다.
목표는 전집 중에 책장마다 흩어진 것들을 좀 모으고 아기 때 보던 건 추려내기.
보드북이나 팝업북, 글이 적은 것들을 골라내다보니(심지어 까꿍책도 있더라. -_-;;;) 책 읽어주던 그 시절 린양이 생각나서 왠지 기분이 삼삼했다.
저 책 세권은 린양이 제일 좋아했던 베스트들.(저 안아줘 책 때문에 린양이 지금도 입버릇이 ‘안아줘’인가. -_-)
4 responses
저 입큰 개구리는 정말 아가들의 영원한 스테디셀러일 거 같아요. 제가 봐도 구성도 아기자기하고 나름 반전도 있고…비록 기린이가 다 찢어먹어서 보리는 이게 뭥미 이런 표정으로 보긴 했지만요^^;;
전 어릴 때 그림책을 거의 안 봐서(부모님이 안 사주셨;) 딸램들한테 그림책 읽어주며 이 나이에 새삼 보는 재미가 새록새록하더라구요. 아마 애를 안 낳았음 이런 재미를 평생 몰랐겠지 싶으니 묘한 기분이 듭니다^^;
(지금까지 읽어준 그림책 중 제 맘에 가장 든 건 역시 앤서니 브라운의 “돼지책”입니다; “너희들은 돼지야!”하고 읽을 때면 저도 모르게 감정이입…;;;;)
저 입큰 개구리는 처음 읽을 때 순간 빵 터졌어요. 그 썰렁개그를 저렇게 책으로 만들었을 줄이야 하고. ^^;;
저희 어릴 때는 그림책이라는 게 별로 없었던 거 같아요. 제 기억에도 저런 그림책은 안 봤던 거 같고 기억에 있는 처음 책이 디즈니 전집이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책을 사면 결국 제 취향만 모이더라고요. ^^;;
돼지책 저도 완전 좋아합니다! 너희들은 돼지야!를 읽으면서 감정이입하는 엄마들 많지 않을까요? ㅠ.ㅠ
아, 저 안아줘 책은 호떡군도 참 좋아해요. 아기들이 참 좋아할만한 내용이다 했네요 ^^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도 저 ‘안아줘’도 그렇고 저맘때 책은 읽으면서 평소에 소홀하기 쉬운 말이나 행동을 해줄 수 있어 좋더라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