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My dear,

  • 어제 운동 끝나고 씻으러 들어가려는데 가족단톡방에 린양이 올린 카톡이 떴다. 허리 한번 굽히지 않고 양가에서 받은(…) 세뱃돈 중 일부는 쓰라고 주고 나머지는 저축했는데, 본인이 쓰려고 받아간 걸 편의점 ATM(주거래 은행이 카카오뱅크)에 넣으려다 뭔가 오류가 난 모양. 당연히 와서 도와달라는 이야기인 줄 알고 타이핑하기 갑갑해서 전화를 걸었더니 받지도 않고 카톡방에는 저 ‘잠깐만’ 이후로 글도 없고. 보통…

  • 초대코드 페이지를 정리하다보니 생각난 일. 아이 1학년 때 같은 반에 정말 단순히 ‘문제아’라고 표현하기에는 너무 많은 문제가 있는 아이가 있었다. 그 해의 우리 반은 시간이 갈수록 악명이 높아져서 엄마들이 놀이터 한복판에서 머리채를 잡았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그 문제아의 엄마가 다른 엄마에게 지역 멸칭으로 욕을 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6년 내내 1학년 때 몇 반이었어요? 라는 질문에 *반이었어요, 라고…

  • 애 중학교 보내고 제일 이해가 안 갔던 게, 요즘은 종이로 된 성적표가 나오지 않고(프린트해주는 학교도 있다고는 하더라만) 나이스(https://www.neis.go.kr/)라는 교육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 직접 확인해야 하는데, 어차피 등수가 나와 있지도 않으니 그마나 성적표에서 궁금한 건 애가 한 해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있는 선생님의 코멘트(행동 특성 및 종합 의견)이건만 다음해 3월 개학 후에나 열람이 가능한 이상한…

  • 점심시간 즈음에 가족 단톡방에 알람이 울려서 놀라서 확인했더니… 그래… 운동장 폭이 100미터가 안 나와서 다른 데 가서 체력장 하던 손바닥만한 학교 다니다가 가니 많이 넓지….(고등학교는 수업 시작할 때 핸드폰 수거는 안 하나보지)

  • 린양이  “그러고보니 일본어 읽을 수 있게 되고 처음 온 여행인데 확실히 느낌이 다르네.” 라길래  “개안한 거 같아?” 라고 물었더니  “언어확장팩을 패치한 거 같아.” 라고 대답했다. 표현의 세대차이… 어제 티비 틀어놓고 보다가 궁금해서 ‘대충 어느 정도나 알아들어?’ 라고 물었더니 ‘자막 같이 보면 거의 다?’ 라고 해서 좀 놀랐는데, 그래 언어에는 덕질이 최고지.(이왕이면 영어권이면 좋았을걸. ;_;)

  • 학원에서 린양이 갈 고등학교 (영어 과목) 설명회를 한다길래 그래도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는 둬야 할 것 같아 신청했는데 하필 오늘 내 컨디션이 너무 꽐라해서 옆사람을 대신 보냈다. 역시나 믿고 맡긴 만큼 잘 듣고 와서 린양과 나에게 요약해서 설명해주었는데 듣고 있자니 저 도표를 보며 든 생각은 ‘저럴 거면 종이 아깝게 교과서는 뭐하러 만드나’… 옆사람의 소감은 ‘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