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나라의 마지막 숨통을 죄이고자 진나라의 장수 환온(桓溫)이 양자강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을 때, 병사 중  한 명이 강가에서 놀고 있던 새끼 원숭이 한 마리를 납치하였다.

그 원숭이의 어미는 군사를 태운 함선을 100리를 쫓아오다 강폭이 좁은 협곡에서 새끼를 태운 배를 향해 몸을 날렸는데, 배에 이르기도 전에 그만 죽고 말았다.
한 병사가 그 어미의 배를 갈라 보았더니 어미의 창자가 마디마디 끊어져 있었다.
환온은 새끼를 납치한 병사를 매질하고 대열에서 쫓아냈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자식을 잃은 슬픔이 마치 창자가 끊어지는 아픔이라고 비유되었다고 한다.

‘세설신어(世說新語)’ 출면편(黜免篇)의 단장지애(斷腸之哀)

요근래 신문이나 티비의 보도를 볼 때마다 정말 자주 생각나는 고사라서 다시 정확히 찾아본 김에 메모.

b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