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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egory: quote

  • 우렛소리 희미하고 구름이 끼고 비라도 내리면그대 붙잡으련만. <만엽집> 2513 우렛소리 점점 희미해지고 비가 안 와도 나는 여기에 머무르오 님 가지 마라 하면. <만엽집> 2514 (<만엽집> 2513의 답가) 블스 막 들어오고 어느 비오는 날에 어떤 분이 올려주셨던 시인데 신카이 마코토의 <언어의 정원>에 나오는 모양.(그 애니는 안 봤음) 만엽집은 7세기 후반에서 8세기 후반에 걸쳐서 만들어진 책이며 일본에…

  • 트위터에서 이 그림을 보는 순간 형용할 수 없는 귀기에 마음이 쿵 하고 내려앉았는데 이런 기분은 김명국의 ‘죽음의 자화상’ 이후로 처음이었다. 이 그림에 대한 글은 여기 http://ritzdays.net/archives/35665 카와나베 쿄사이에 대해서, 그리고 다른 그림들을 이것저것 찾아보는 중. 저런 그림들을 볼 때면 가끔 죽음 이후의 무언가를 직감적으로 아는 사람들이 있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곤 한다.

  • 그림의 제목은 Nameless and Friendless.(1857)이름도 없이, 친구도 없이.“The rich man’s wealth is his strong citythe destruction of the poor is their poverty”부자의 재물은 그의 견고한 성이요.가난한 자의 궁핍은 그의 멸망이라. (잠언 10:15) Emily Mary Osborn.(1828~1925) 세 줄 모두 제목.(…) 영국의 소설가 메리 브룬툰의 「자제 Self-control」라는 작품에서 차용한 그림이라고. 가끔 추천영상에 뜨는 미술 채널에 올라왔는데 그림과…

  • 그레이 아나토미를 보다보니 RH null이라는 혈액형을 가진 환자 에피소드가 나오는데, 급한 수술을 해야하는 환자가 빈혈이 심해서 수혈을 받으려고 보니 이 희귀 혈액형이었던 것. 이름 그대로 RH 항원이 아예 없는 혈액형이란다.(RH+도 RH-도 아닌 것…) 이 혈액형은 오직 같은 혈액형만 수혈받을 수 있는데 전 세계에 50여명밖에 없어서 애를 먹는 에피소드였는데 그러면서 이 혈액형을 골든 블러드라고 부르길래 수혈도…

  •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회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비인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짚베개를 돋아 고이시는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파아란 하늘빛이 그리워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려풀섶 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 리야. 전설(傳說)바다에 춤추는…

  • Forgiveness is the fragrance of the violet on the heel that has crushed it.용서란 제비꽃이 자신을 짓밟은 발꿈치에 남긴 향기와 같다  마크 트웨인 크리미널 마인드를 보다가 인상적인 비유라 적어놨는데 출처를 확실히 하려고 검색하다보니 실제로 마크 트웨인이 이 말을 했다는 정확한 증거는 없고 매우 오래 전부터 향기가 있는 다양한 식물이 대체되어 비슷한 말이 있어 왔다고. https://quoteinvestigator.com/2013/09/30/violet-forgiv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