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영화관 가느라 탄 택시 기사분은 쉰이 좀 안되어보였는데 어벤저스 보러 가는 길이라고 하니 그 자리에서 바로 우리 가족을 ‘서울이 나오는 영화라, 남들이 다 보러 간다고 하니 덩달아 구경하러 가는 무리‘로 단정지으시더니 자신은 메시지가 없는 영화는 영화로 안 친다며 평소에 ‘아르헨티나’ 영화와 ‘인도’ 영화를 즐기시며 헐리우드에서 유일하게 좋아하는 감독은 마틴 스콜세지, 작품은 택시 드라이버(…)가 끝내주지 않냐며 일장연설을 했다. -_-
자신은 마지막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게 21년전이라며 쉬리 때 많이들 보러 가서 가서 봤더니 너무 조악했고 괴물은 CG가 너무 유치했고 해운대 보러 갔더니 주인공만 전봇대 잡고 살아나는 게 말도 안되어서 웃겼다고.(아즈씨, 저보다 흥행작을 많이 보셨네요…;) 저 유명작들은 모두 다운받아서 봤단다.
뭔가 반박할 말이 너무 많을 때는 오히려 아무 말도 하기 싫어지는 기분으로 집에서 코엑스까지 멀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하며 조용히 내렸다.
아, 무인 택시는 언제 나오는 걸까… orz.
9 responses
@tw_Ritz 영화보면 주차요금 할인되서 얼마 안하네요..;;; 다음에는 자동차를..;;;
ㅎㅎㅎ 넘 재밌다 글을 넘 잼있게 잘써^^
마져 넘 반박할게 많을땐 아무말 하기싫어지지 ㅋㅋ
…글만 봐도 뒷목이..=ㅁ=;;;
@tw_Ritz 택시기사이면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가 택시드라이버라는 것에서 뭔가 위험한 스멜이..
@Oruk_theGiant 본인은 그 포인트에서 몹시 있어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기색이 역력하셨습니다. -_-
아… 듣기만 했는데 피곤하네요.
10여분이 한시간 같았죠. -_-
그러니까 여러분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 시간에 코엑스에 차를 가져가면 주차도 부담이고 주차비도 부담이라능…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