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스타에 빅뱅의 승리가 나와서 일본라면집을 한다는 이야기를 한 적 있는데 옆사람이 풍문에 들으니 그 집이 꽤 맛있다 하여 회사 사람들과 원정(?)을 갔었다고.
가서 먹어보니 우리나라에서 먹은 일본라면 집 중에는 상당히 맛있는 축이었다며 세 식구 한번 뜨자 했는데 손님이 많아서 언제 가야 좀 덜 기다릴까 잔머리 굴리다가 가게에 알아보니 여섯명부터는 예약을 받아준다길래 지유네와 함께 모여 예약해서 도전.
대체 가게 이름이 왜 아오리가 행방불명되었다는지는 모르겠지만 라면 메뉴는 풀토핑의 아오리 라멘과 토핑 종류가 적은 아오리 라멘 라이트 이렇게 두 가지, 밥은 공기밥과 간장계란밥 두 가지였고 면이나 추가 토핑은 추가요금 내면 가능.
오후에 이래저래 주전부리 주워먹다 가서 배가 별로 안 고파서 아오리 라멘만 기본으로 시켰는데 면발은 가는 편에 쫄깃했고 매운 맛 아닌 보통 육수를 시켰는데도 기본으로 약간 매운 맛이 들어가있어서 느끼한 국물을 좀 잡아줘서 좋았다.(나름 현지화?) 일본에서 어설프게 들어가서 실패한 집보다는 훨 나은 정도. 일본 라면에 들어가는 아지타마고를 좋아하는데 우리나라 라멘 집에서 먹은 중에는 제일 제대로였던 거 같다.
양은 1인분이라기보다는 0.8인분 정도 느낌이라 성인 남자라면 면이나 토핑 추가, 아니면 추가 식사 주문은 필수일 듯.
저녁 먹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는데도 대기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던 걸로 봐서 피크 타임에는 한참 기다려야할 분위기였다. 가능하면 6명 이상 모여 예약하는 걸 추천. 옆사람 말로는 전화로 예약받으시는 분이 한국어를 쓰긴 하는데 아무래도 일본어가 더 편한 모양이었다고 하니 일본어 가능한 사람은 일본어로 예약하는 게 더 안전할지도…
(옆사람이 예약하고도 불안해서 출발하기 전에 다시 한번 예약이 됐는지 확인했는데 그럼에도 먼저 도착한 지유네가 예약한 사람이라고 했더니 “예약이요?!”라고 전혀 처음 듣는 마냥 되물어서 당황했다고…)
Responses
저도 여기 얘긴 들었는데 맛이 궁금하네요…
요즘 입소문 타나봐요. 저는 약간 매콤한 육수가 괜찮더라고요.
저도 저번주에 롯본기에도 같은 가게가 있어서 먹어봤어요ㅋ 맛있게 먹긴했는데 저는 다음날 배탈이 났네요ㅠ 빅뱅 맴버가 하는 곳이라 그런가 여성팬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엄청 줄서서 먹더라구요. 참 나중에 듣기로는 컨셉이라든가 스타일이 一覧을 많이 참고했다고하네요.
헉. 다음날 배탈? 갑자기 내일이 무서워지는데요;;
제가 괜한 말을 했네요;; 다른 분들은 괜찮았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