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 뭔가 컨디션이 ‘이상’하다고 느끼며 뒤척거리다가 어느 순간 눈을 떴는데
우와…
천장이 빙빙 돌아…
어떻게 도는가 하면, 어릴 때 장난친다고 눈 뜨고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 때처럼 천장이 정신없이 돌고 있는 게 보여서 나도 모르게 다시 눈을 감고 반대편으로 돌아누웠는데 속이 울렁거리고 식은 땀이 삭 나더니 좀 지나서 가라앉았다.
순간 이게 무슨 일인가, 어떻게 현기증이 이 정도로 날 수 있지, 별별 생각을 다 하다가 문득 요근래 주변에서 자주 듣던 이석증이 떠올라 네이버에 증상을 검색해보니 너무 완벽하게 똑같았다. -_-;
오른쪽으로 누우면 정신없이 어지럽다가 왼쪽으로 누우면 괜찮길래 살살 일어났는데 그럭저럭 걸을 만해서 일단 린양을 학교 보내고 이미 출근한 옆사람에게 SOS를 쳤다. 병원이 멀지는 않은데 가다가 처음 정도로 어지러우면 정말 길바닥에 주저앉아 꼼짝도 못할 각이라…;
막상 병원에 가니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고 누워도 멀쩡해서 당황했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갑자기 나타났다가 없어지는 수도 있다고, 일단 어지럼증약을 비상약을 줄테니 받아가고 다음에 다시 증상이 생기면 병원에 오라고 하시더란.
집에 와서도 종일 겁나서 오른쪽이든 왼쪽이든 고개도 잘 못 돌리겠고(난데없는 직진인생) 일단 내일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별 일 없기만을 바라는 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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