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사람이 지금은 혜린이 수학을 가르치고 있으니 (요즘 고등학교 가면 학원비도 훌쩍 비싸진다고 해서) 나중에 정말 필요할 때(?) 제대로 쓸 수 있지 않을까, 나름 계산은 했는데 작년 중순쯤 문득 생각해보니 그렇다고 그동안 아낀 학원비가 딱히 물질적으로 남아있는 건 아니었다.
더 늦기 전에 모아보자 싶어서 매달 다른 계좌에 10만원 정도만 자동이체를 걸어두고 옆사람에게
“생각해보니 지금 안 쓰고 나중에 보탠다고 치면 지금부터 10만원씩이라도 따로 빼뒀다가 그때 쓸까 싶다”
라고 했더니 옆사람 왈,
“그렇다면 그 돈은 내 인건비니까 내 것 아닌가.”
어….
음….
생각해보니 딱히 틀린 말은 아니고…(옆사람의 인건비 당연히 0원으로 잡은 나…)
뭐 어디에 쓰든 일단 모으고 보자 싶어 시작한 다음 잊고 있었는데 오늘 통장 정리하면서 보니 그쪽에 어느새 70만원이 모여있었다.(7개월 전이었나봄)
옆사람에게 알려주니 뭐에 쓸지 설레어하던데 어디에 쓸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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