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요즘 혜린이가 일주일에 두 번 학원에서 10시 반 넘어 집에 오는데, 밥 먹는 속도가 느려 시간에 쫓기기 싫어해서 저녁도 가능하면 일찍 먹다보니 다녀오면 배가 고픈지 야식을 찾는다.

어제는 집에 와서 애플망고 하나 다 먹고 아쉬운지 계란을 삶으려고 하니 옆사람이 린양에게 국수 끓여줄까? 하더니만 둘이 밤 11시에 머리 맞대고 앉아 국수 한 사발을 후딱 해치우고…

자기 전에 부엌 쪽에 가니 저녁 설거지 다 끝냈던 개수대에 설거지거리가 다시 모였길래 지나가는 말로 “어이쿠, 내일 아침 설거지거리가 꽤 많네” 하고 자러 들어갔는데 아침에 나와보니 개수대가 말끔하다. 옆사람이 정리하고 잔 모양.

“설거지 해놨어요?”

하고 아는 척을 했더니 옆사람 왈,

“하라고 한 말 아니었어요?”

꼭 그런 건 아니었숴~

다만 들리라고 목소리는 좀 키웠을지 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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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낙원의샘

    우렁신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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