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오늘 방영한 분량에서는 몸짱(…)인 출연자의 팔뚝을 주물럭 주물럭 만져보며 ‘오오~ 이거 멋지구만~’ 하더란..;

낮에 대개 TV를 틀어놓고 컴퓨터를 하거나 밥을 먹거나 하는데 한 1시 좀 넘어서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보면 왠 도토리같은 머리를 한 할머니(암만 봐도 할머니임)가 나와서 토크쇼를 진행하더군요.

노인 특유의 불안정한 발성이라든지(틀니를 해서 발음이 새는 할머니가 ‘홍홍홍, 그러니까 말이지요’ 하는 분위기) 무서운 화장(…)이나 헤어 스타일 때문에 ‘별 프로가 다 있다’고 생각하고 넘어갔는데 오늘 프로 제목을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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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츠코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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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알고보니 ‘창가의 토토’의 작가 구로야나기 테츠코였더군요.
뭐랄까, 외모로 판단하고 싶지는 않지만 초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했던 책인 ‘창가의 토토’의 작가가 저런 도토리 머리에 화장이 무서운 할머니였다는 데에 약간은 환상이 깨졌달까요. –;(좀더 우아한 이미지를 상상했건만)

그래도 저 ‘테츠코의 방’은 77년부터 계속되는 장수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일본 TV를 보다보면 드라마에서도, 쇼프로 게스트도 그렇고 확실히 한국보다 연령대가 좀 높은 감이 있더군요. 얼마전에 신문에서 ‘김삼순이 아버지가 없는 이유‘라는 기사를 보고 나니 왠지 국내에서도 좀더 나이 있는 배우들을 활용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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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리츠코

    크리스>저 머리가 오래전부터 트레이드 마크였다더군.

  2. 크리스

    저 아줌마는 25년전부터 저런 모습이었음. 얼굴만 늙어감 -_-;

  3. 리츠코

    삭은이~>중년 이후 인구가 많다고 해도 방송 지원하는 젊은이들은 충분할걸요..; 제가 글에 링크한 기사에 나온대로 국내에서는 스타급 배우들의 개런티 때문에 나머지 조연들 예산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더군요.
    뉴타잎>일본은 웹이나 IT라고 하면 아직까지 ‘전문적’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한국은 컴퓨터 켤 줄만 알면 누구나 하는 게 웹인데 말이죠. –;
    jjaya>프로 시작이 77년이니 한 60쯤 되지 않았을까요?

  4. 연세가 어느 정도 되시려나-0-

  5. 뉴타잎

    하다못해 인터넷 유저층도 나이가 많다우. 저쪽은 적어도 성인 이상, 간혹 40-50대 이상도 흔히 보이는데 한극측은 모조리 버릇없는 원숭이같은 중,고등학생들이 버글버글 –;

  6. 삭은이~

    인구 분포에 대한 문제겠죠. 일본은 인구 분포가 30대를 훌쩍 넘어 4~50대가 훨씬 많을테니까요. 한국도 30대 초반이 가장 인구가 많은 계층이니 차차 위로 올라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