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25일에 돌아와서 집 정리 하고 이래저래 노호혼하게 지냈더니 어느새 5월이 시작되었군요.

열흘 잡고 한국에 들어갈 때는 ‘여유있겠지, 훗’ 했었는데 막상 들어가고 보니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모두 직장인이어서 약속도 모두 저녁에 잡히는 바람에 무슨 밤일 나가는 아가씨 마냥 저녁나절에 화장하고 나가는 나날이었습니다..; 못 만나고 온 사람들도 많고 연락도 미처 못한 사람들도 있어서 이래저래 아쉽네요.
다음번에 나갈 일이 있으면 적어도 보름은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한국행의 쾌거는 역시 김치와 된장, 미처 못 가져온 여름옷까지 해서 자그마치 35킬로의 짐을 모두 가지고 들어왔다는 점일까요. 나날이 엄마의 짐 싸는 스킬만 늘어납니다…;;

정신없이 돌아다녔더니 사진이고 뭐고 별로 찍지도 못해서 집에 와서 정리하고 보니 소연씨와 은영씨, 도연씨, 택순선배랑 갔던 토다이에서 먹은 사진만 있군요..;
삼성역 근처에 있는 해산물 부페였는데 가격은 좀 세도 해산물만 있는 게 아니라 중국 요리 쪽이나 후식, 과일 쪽도 잘 되어 있어서 호텔 부페와 비교하면 가격대 성능비가 꽤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게다리를 무한으로 계속 먹을 수 있어서 먹으면서 주변을 보니 온통 집중해서 게다리 파는 사람 뿐이더군요. ^^;
초밥이나 회도 괜찮았지만 저는 조개 그라탕 같은 요리 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만.


어제는 날도 좋길래 미나미마치다 쪽에 나갔다가 근처에 보이는 까르푸에 가봤군요.
한국은 요즘 이마트나 까르푸 같은 대형 매장들이 워낙 득세지만 일본에서는 이런 쪽으로는 또 별로 본 적이 없어서 궁금했는데 매장은 그럭저럭 한국과 비슷한 분위기더군요.
까르푸에서 자체 생산하는 제품들 가격이 일반 제품보다 많이 싼 편이고 외제 식재료들이 다양하다는 점이 인상적. 눈에 띄게 싼 물건들이 보이는 반면 동네 수퍼와 별 차이 없는 제품들도 꽤 많았습니다.
집에서 워낙 멀어서 자주 가기에는 무리가 있겠습니다만(아무리 싸도 차비 뽑기 힘들 듯 -_-) 갈 일 있을 때 한번씩 들르긴 좋을 것 같네요.

샐러드 만들 때 써볼까 해서 사본 하트 모양 파스타와 베이컨 가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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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하임맘

    너 들어가고 정신없는 나날이 흘렀네. 휴~
    친정 나들이에 짐 바리바리 싸는 당연지사(?)고..^^;
    맛있는 음식 끼고 야간생활에 오래만에 기분 전환은 하고 들어갔겠다 싶다. ^^
    저런 파스타 한국에는 없나? 한번도 못봄…

    1. 리츠코

      요근래 네 홈에 글이 뜸하다 했는데 어제 올라온 글을 보니 이사가 있었다는 게 기억이 났음. ^^;
      요즘은 한국도 대형 마트에 뭔가 많이 들어와 있어서 저런 파스타도 있을 것 같긴 한데… 나도 여기서 자주 보는 게 아니라 신기해서 사봤다우. ^^

  2. 김소연

    택순선배의 사진들 어쩔까요?? 게다리로 할 수 있는 몇가지들..;;;

    1. 리츠코

      앗 안그래도 그것 때문에 몇번이나 메신저로 말 건다고 하고는 타이밍을 놓쳤었스.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