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있을 때는 우체국에 갈 일도 전혀 없었고 온라인 쇼핑몰에 주문한 택배 외에 무언가 우편물을 받은지도 한참 된 것 같은데 이곳에 있으니 가끔 우체국에 갈 일도 생기고 종종 소포 받을 일도 생겨 나름 운치(?)가 있네요.
가까운 우체국이 집에서 전철로 한 정거장 나가는 곳에만 있는 줄 알고 한번 부칠 때마다 가능하면 많이 모아 나가려고 했는데 나중에 지나다보니 집 근처 백화점 지하에 작은 우편 취급소가 있었더군요. 이번에 좌충우돌하면서 소포를 부쳐봤으니(왜 지난번에 부칠 때랑 이번에 부칠 때가 주소 쓰는 방법이 다른 건지…-_-) 앞으로는 집에서 미리 준비해가서 빨리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아 좋네요.
지지난주에 가진양이 보내준 소포가 도착했습니다. ^^
지난번에 신오오쿠보에서 과자를 사온 이야기를 했더니 일부러 이렇게 잔뜩 부쳐줬네요. 오랜만에 죠리퐁과 조청 유과를 보니 반갑더군요. ^^
어제는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일본에 들른 지현님과 대현님을 만나뵈었네요.
지난번에 식혜 이야기에 미사언니가 편하게 식혜를 만들 수 있는 엿기름을 지현님편에 보내주셨더군요. 만드는 방법도 정말 간단하고(밥 한공기와 물, 엿기름 티백을 넣고 전기밥솥에서 발효만 시키면 끝나더군요) 그러면서도 맛이 제대로 나는 식혜가 만들어져서 놀랐습니다.
비락 식혜는 맛은 있어도 안에 들어있는 밥알이 좀 질겼는데 직접 만드시 역시 밥알이 부드러워져서 훨씬 맛있더군요. 오랜만에 집에서 만든 식혜를 먹고 나니 정말로 비락 식혜를 먹느니 만들어 먹는 게 낫겠다 싶은 걸 보면 인간이란 참으로 간사합니다. ^^;
Responses
그러고보니..일본 국내 주소 작성위치가 한국과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기도 하군요..
주소 작성 위치도 다르고 지난번에는 소포에 붙일 수 있는 주소 적는 종이를 주더니 이번에는 바로 소포에 적으라고 하고는 스티커로 처리하더군요. -_-;
간만에 만나뵈서 즐거웠어요. ^^; 무엇보다…그때 같이 먹었던 점심이 일본가서 유일하게 제대로 먹은 식사였다는게 참…-_-;
저도 오랜만에 뵈어서 즐거웠어요. ^^
그날 그냥 시부야에서 저녁도 먹고 헤어질 것 그랬네요.. ^^;;;
저는 집에서 어머니가 식혜를 해놓으시면 커다란 국그릇에 한가득 해놓으셔서 그걸 대접에 퍼 먹는게 최고더군요 -_-;;;
그런거에 한번 맛들이면 사먹는 건 왠지 감질맛이…. (…)
저도 예전에 엄마가 한 솥 해두면 퍼다먹곤 했었지요. 특히 겨울에 밖에 내놔서 위에 살짝 언 식혜가 최고였는데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