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워낙 배려해주셔서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게 힘든 일정은 아니었던지라 계속 잠자리가 바뀌어서 머리만 닿으면 잤는데도 피로가 안 가시는 것 빼고는 상태도 양호하네요.

돌아오는 비행기가 아침 8시 45분이었는데 차가 잘 뚫린 데다가 이른 시간이라 사람도 적고 거기다 요즘 출국 카드를 생략하다보니, 수속을 다 마치고 들어오니 탑승 가능한 시간에서 1시간이나 남았더군요.
김포 공항은 워낙 면세점도 작고 아무것도 없는지라 둘이 NDS를 꺼내들고 머리 맞대고 앉아 슈퍼 마리오 미니 게임 대전을 하느라 미친듯이 스크린을 펜으로 긁어대고 있었는데 옆쪽에 앉아 있던 한 3살쯤 되어뵈는 여자아이가 유심히 보더니

“엄마, 저 아줌마, 아저씨 뭐 하는 거야?” 게임기를 보여줘야 하나 잠시 고민 중
라고 묻더군요.

그랬더니 그 엄마가 하신다는 대답이…

“몰라~ 엄마도 좀 알고 싶다!” 그렇게 궁금하시면 보여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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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민윤

    나도… 선물받은 PSP로 ‘로코로코’를 플레이하면서 버스안에서 몸을 기우뚱~ 기우뚱~ 거리고 있으면,, 뒷통수에 미묘한 시선이 느껴진다우… 쿠하하하 (오랜만에 야근모드 중)

    1. 리츠코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다 큰 어른이 게임기 잡고 있는 건 좀 생소하긴 한 듯. ^^
      건강 챙겨 가면서 야근 하시게~

  2. 어른이 되면 다 알게된단다. 라고 말해주시지 그러셨…(엇험엇험)

    1. 리츠코

      바로 옆에 어른인 엄마도 모르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