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때쯤 근처에서 약속이 있어 슬슬 걷고 있는데 문득 어떤 여자분과 눈이 마주쳤습니다.
이, 이 미묘한 기시감.
저 사람이 무슨 말을 할지 미리 알고 있는 것만 같은 데자뷰.
스르륵 다가온 여자분이 저에게 말을 걸더군요.
“참 좋은 얼굴을 하고 계시네요…(당연히 일본어로)”
당연히 평소 하던대로 “죄송합니다, 약속이 있어서”(내가 이 말을 일본어로 해야 할 줄이야…) 하고 서둘러 피했습니다만 정말이지 일본이든 한국이든 내가 생각하기에 좀 멍하게 걷고 있었다 싶으면 기가 막히게 알고 접근하는 게 어떤 면에서는 참 신기하더군요. 애초에 일본도 한국처럼 도를 믿슙니까 계열이 있는지는 오늘 처음 알았네요.
Responses
그러고 보니 미국에도 이런 게 있는 것 같더라고. 나중에 내가 메일로 보내주지;;;
메일 보고 쓰러졌어요…; 그 남자쪽 각도나 눈빛(…)이나 뭐나 딱 ‘도를 믿으십니까’던데요…; 아니 대체 왜 로맨스소설 표지를 그런 분위기로….=_=;
그런 종류의 종교들이 쓰는 방법은 만국 공통인가보군요……
여튼..저런 계열인간들이 돌아다니는 덕에 어디 모르는 곳 가서는 길 물어보는 게 쉽지 않아진 것도 문제라면 문제고요.
정말 무슨 매뉴얼이라도 있나봐요..;
저런 식의 종교 권유가 많아져서 정말 이제 길을 물을래도 사람들이 먼저 피해버리니 좀 그렇긴 하네요. =_=;
음, 외려 사이비 종교가 한국보다 심하다고 어디선가 들었던 것도 같은데 말이죠.
그 이야길 듣고 보니 사이비 종교 생기기엔 일본이 꽤나 적합한 환경이 아닐까도 싶더군요.
여기는 워낙 잡신(?)이 많잖아요. 그래서 정체모를 종교도 상당히 많은 모양이더군요.
유리가면 작가도 무슨 종교 만들어 교주 한다지 않던가요.
미치겠다 ㅠㅠ 일본에도 그게 있단 말이더냐 ㅜㅜ
나도 굉장히 잘 잡히는 편인데 도쿄 가면 조심해야겠네 ㅡㅡ;
이제 일본에서도 항상 조심하고 다니셔야 하는 거군요..; 근데 정말 언제부터 생긴건지 모르겠음. -_-;
세계화는 무섭군요….
저런 건 굳이 세계화 할 필요 없을텐데 말이지요. =_=;
………우와. 전 세계로 뻗어가는 ‘도를 믿으시나요’ 인가요 -_-;;;
그나저나 일본어로 그런 대화를 나누시다니 기분 묘하셨겠…;;
별로 대화까지도 안갔지만 어쨌든 여기에도 저렇게 길 가는 사람을 붙잡는 일이 있다는 게 나름 쇼크였지요.
도를 믿숩니까도 세계화를 한것인가요?.. ;;;
그런가보더라구요. -_-; 저도 이번에 처음 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