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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벌거벗은 세계사> 메리 여왕과 엘리자베스 여왕 편을 보다가 스코틀랜드 소개에 대표 음식으로 쇼트브레드가 나오는데 맛이 궁금해서 컬리에 검색해보니 역시나 있더란.

생긴 게 칼로리 바란스 같아서 비슷한 맛일까 했는데 버터 향이 나는, 의외로 바삭한 질감의 쿠키에 가까웠다. 소박하게 살 찔 것 같은 맛.( ”)

이름이 왜 쇼트브레드일까 해서 찾아보니,

일반적으로 백설탕 10% , 버터 20% (의외로 스콘보다 버터 덜 들어가는 것 같은데), 밀가루 30~40%로 만든 전통적인 스코틀랜드 비스킷으로 베이킹파우더나 베이킹소다 같은 발효제가 들어가지 않는다.

아마도 프랑스와 스코틀랜드 사이의 동맹 기간 동안 프랑스 페이스트리 요리사와의 문화 교류의 혜택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16세기 스코틀랜드의 여왕 메리가 쇼트브레드와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메리와 쇼트브레드의 기원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는 희박하다.

쇼트브레드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 모양인데

-오븐에서 꺼내자마자 하나의 큰 원을 여러 부분으로 나눠서 만드는 페티코트 테일,
-동그란 모양의 쇼트브레드 라운드,
-손가락 모양으로 자른 두꺼운(3/4인치 또는 2cm) 직사각형 모양의 쇼트브레드 핑거스가 있다.

1736년에 최초로 인쇄된 조리법은 McLintock 부인이라는 스코틀랜드 여성이 쓴 것이다.

쇼트브레드는 값비싸서 크리스마스, 호그마니(스코틀랜드 새해 전야), 결혼식과 같은 특별한 날을 위한 사치품으로 비축되었으며 스코틀랜드에서는 새 집 입구에서 새 신부의 머리 위로 장식된 쇼트브레드 케이크를 나누는 것이 전통이었고 쇼트브레드를 선물로 나누기도 했다.

쇼트브레드라는 이름은 부서지기 쉬운 질감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길다’ 또는 신축성이 있는 것과 반대되는 ‘짧다’라는 단어의 옛 의미에서 유래) 이 질감은 버터의 높은 지방 함량 때문이다.
관련 단어 ‘쇼트닝’은 ‘짧은'(부서지는) 질감을 생성하기 위해 첨가될 수 있는 지방을 의미한다.
영국 영어에서 쇼트브레드와 쇼트케이크는 1400년대부터 수세기 동안 동의어였다. 둘 다 부드러운 케이크라기보다는 바삭바삭하고 부서지기 쉬운 쿠키 형태의 구운 식품을 가리켰는데 1602년에 처음 출판된 셰익스피어의 희곡 <윈저의 즐거운 아낙네들>에 언급된 쇼트케이크는 쿠키 스타일의 쇼트브레드를 언급한 것이다.

미국 영어에서는 쇼트브레드가 쇼트케이크와 다른데, 쇼트케이크는 일반적으로 베이킹파우더와 같은 화학적 팽창제를 사용하여 좀 더 부드럽고 색다른 질감을 제공하며 일반적으로 쪼개어 과일로 채웠다. (ex. 딸기 쇼트케이크)

위키피디아

어릴 때는 외국 동화책이나 소설을 보면서 처음 들어보는 음식(소금절인 라임이라든지😑)이 나오면 어떤 맛일지 궁금했더랬는데 요즘은 궁금하면 어떻게든 찾아서 먹어볼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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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히소

    이거 버터향 너무 좋아서 눈에 보이면 안됨
    질리는 맛도 아니라 슴슴하게 숙숙들어가는 짱맛쿠키

  2. Jö̈rk

    기분상 이 모양이 제일 맛있게 느껴지는…!
    [image]

  3. 어제

    스코틀랜드 특산품 워커스 쇼트브래드… 모양이 다양한데 은근히 맛과 질감이 다 조금씩 달라요. 매주 티타임을 가지는 영국인과 홍차에는 역시 사진의 스틱형이라고 결론 내림… ㅋㅋㅋㅋ

  4. 은다

    엥? 칼로리바란스가 아니었어요? 오…+_+

    1. Ritsko

      칼로리바란스 모양의 버터쿠키였어요.

      1. 은다

        오오… 모양때문에 편견이 있었는데 맛은 확 달랐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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