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있던 튤립 구근을 파봤더니 신기하게 종류당 하나씩 생존(…) 뿌리가 제법 많이 내려서 하나씩 화분에 옮겨주고 나머지는 정리했다. 이대로 과연 잎이 올라올지. 물론 나에게는 냉장고에 다시 사놓은 10개의 구근이 아직 남아있고 이건 제때 심어보려고 기다리는 중. 오늘 날씨 왜 이렇게 덥나요. 도로 여름인가 싶네요. November 02, 2023 at 10:17AM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반짝한 날 없이 뭔가 계속 자잘하게 일이 터져서 오늘은 그야말로 그로기 상태. 낮잠 안 자는데 오늘은 낮에도 어디든 머리 닿으면 잘 것 같아서 일부러 베란다 엎고 다용도실 엎고 버텼다. 플루토도 보고 싶은데 지금 멘탈로는 별로 재미있게 못 볼 것 같아서 다음주에 좀 살만해지면 마저 봐야지. November 03, 2023 at 08:42PM
주문했던 랙 도착하자마자 조립해서 위치 잡기. 건조기 들이면서 세탁기 위에 두던 선반을 버리려다 베란다에 두고 잘 쓰고 있었는데 아래 공간에는 원래 어제 다용도실로 보낸 트롤리를 뒀었다. 트롤리 빼내고 나니 왠지 저 안에 들어갈 사이즈의 선반이 있을 것 같아 검색했더니 역시나 아슬하게 딱 맞는 게 보여서 바로 주문. 넣으면서 조마조마했는데 완전히 딱 맞았다. 항상 물건 둘 데가 부족한 베란다에 커다란 펜트리가 생겼다. ᐠ( ᐛ )ᐟ November 04, 2023 at 02:24PM
냉동실에 브로콜리 삶은 게 한 봉지 굴러다니고 마침 감자도 많아서 다음주 고딩이 아침용으로 브로콜리 감자 스프를 끓였는데 간을 보다가 문득 고3때 생각났다. 원래 아침 안 먹는데(그 시간에 잠을 더 잔다) 고3, 1년 동안은 아침으로 이거 먹고 다녔었다. 엄마가 동네 요리학원에서 배워오셨는데 내가 좋아하니 1년 내내 만들어주셨던 수제 스프;; 내 딸이 어느새 그때 내 나이가 되어가네. November 05, 2023 at 07:02PM
꽃이 안 필까봐 걱정했던 게 무안할 정도로 매일 꽃을 피우고 있는 아메리칸 블루. 하루만에 베란다 온도가 뚝 떨어졌다. 제라늄과 다육즈는 모두 들이고 월동 가능한 것만 밖에 남김. November 07, 2023 at 04:36PM
여름에 옆사람 방이 서향이라 엄청 더워서 방 온도 체크하라고 온습도계를 하나 사뒀는데 안 쓰는지 오늘 보니 배터리가 나가 있길래 베란다에나 두고 쓰자 싶어 배터리 새로 갈면서 검색해보니 쓸데없이 고기능이었네. 샤오미 기기들이랑 연동해서 쓰는 물건이었던 모양. 밖에 안 나가고 베란다 온도 보기에 편하겠는데?;;(그 정도밖에 쓸 데가 없다) November 07, 2023 at 05:29PM
실내로 들인 자옵튜샤는 순식간에 붉은 기가 빠진다. 근데 이 녹색도 나름 좋아함. 올 가을에 햇빛에 신나게 구웠는데 검색하다보니 반양지에 둬야 한다고..( “) 고생이 많았구먼. November 08, 2023 at 11:04AM
작년에 한참 이율이 좋을 때 묶어놨던 예금들이 하나둘 끝나고 있는데 그 정도 이율이어도 이전과 체감하는 이자가 확 다르다.(그렇게 큰 금액도 아닌데) 이자가 10프로 이상이던 시절의 내 윗세대는 은행에 넣어둔 돈이 얼마나 빠르게 늘어났을까. 그러니 젊은 사람들이 저축도 안 하고 돈을 ‘못 모으는’ 걸로 보이겠지. 😮💨 서로의 상황에 대한 이해가 간절하다. November 08, 2023 at 09:58PM
재택근무하는 옆사람이 1년에 두어번쯤 있는 점심 회식으로 외출하고 이 시간에 나 혼자. 오랜만에 집이 비니 동네 친구를 불러 커피라도 마실까 하다 말았는데, 그러길 잘했다. 옆사람이 있을 때와 뭐 별다르게 하는 건 없는데(아침부터 빨래 돌리고 화분 챙기고 나니 벌써 이 시간) 그냥 혼자 있는 공간을 음미하는 중. November 09, 2023 at 11:20AM
블랙야크에서 작년 패딩을 많이 만들어놨다가 다 못 팔았는지 이월 세일을 크게 해서 한 벌 장만했는데 할인가 생각하면 디자인, 색, 무게 모두 훌륭. 정가 주고 사… 지는 못할 듯. November 10, 2023 at 08:01PM
고딩이 건 K2 씬에어 작년 디자인으로. 그나저나 해마다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도 않는 것 같은데 가격 차이가 너무 큰데. -_- 다른 애들은 뭐 입고 다니디? 하고 물었더니 ‘그냥 초6때, 중학교 때 입던 거 입고 다니는 애도 많던데’ 라고. 코로나 시작되면서 학교 제대로 못 나간 세대…( “) 고딩이도 작년까지 입던 거 그냥 입고 내년에 새로 사자 하고 올해까지 왔다. November 10, 2023 at 08:02PM
누군가 올린 글에 모르는 게 있거나 멘션 보낼 말이 없을 때는 물어보거나 그냥 안 보내도 되지 않을까, 싶을 때가 있다. 별 상관없는 말을 드립이라고 끌어오는 거 좀 피곤하다. 나이 먹을만큼 먹은 사람들끼리 지적하기도 어렵고. 그런 것도 습관인 걸까… November 11, 2023 at 01:26PM
화분으로 옮길 때 멋모르고 위쪽으로 물을 촤악 뿌리는 바람에 (알고보니 꽃은 물에 닿으면 안된다고…) 최대한 물기를 닦아줬는데도 며칠 동안 늘어져있다가 이제야 좀 머리를 들기 시작한 여우꼬리. 자연에서 어떻게 이런 부직포 재질의 꽃이 자라는지 볼수록 신기하다. November 12, 2023 at 10:05AM
피나타 라벤더 혹은 잎 모양 때문에 레이스 라벤더라고도 한다는데 손으로 잎을 훑고 나면 향이 가득 남아서 자꾸 한번씩 훑게 된다. 라벤더는 잉글리시, 프렌치 라벤더만 알고 있었는데 찾아보니 대략 40여종이 있다는 모양. November 12, 2023 at 04:18PM
베란다 앞에 내놓은 서향에 꽃눈이 생겼길래 찍겠다고 내밀다가 그 앞에 둔 콩란을 거하게 엎고(하필 다시 심기도 까다로운 콩란을. ㅜ.ㅜ) 수습하느라 정신차리니 10시 반이네요. 😑 요란하게 찍은 게 억울해서 올리는 김에 어느새 자구가 뾰롱뾰롱 올라온 희성미인도 한 컷. November 14, 2023 at 10:29AM
https://www.youtube.com/live/geHuX7E3NX8?si=_ShgDHIS_DNtC3Mz 저렇게 춤추면서 노래를 어떻게 하지;; 나는 남자들 저렇게 검은 셔츠 입은 거 깔끔하고 세련돼 보여 좋더라.(그러고보니 옆사람한테 사준 적은 없네) November 15, 2023 at 02:27PM
인스타그램이 랜덤피드 노출 알고리즘을 바꿨는지 인스타툰 연재하던 사람들이 유입자가 줄었다고 불만을 표하는 글이 많이 보이네.(안 보고 싶은데 내 타임라인에 마음대로 스레드 글이 랜덤으로 뜨게 바뀌었더라. -_-) 랜덤피드에 들어가면 앱을 보게 되는 시간이 쓸데없이 너무 늘어나서 내 타임라인만 보고 나온지 좀 됐는데 생각해보니 거기서 클릭해본 인스타툰이 꽤 됐던 듯. 인스타툰 그리는 사람들 엄청 많던데 타격이 좀 있겠다. November 15, 2023 at 02:50PM
싱그러운 향이 맡고 싶어져서 오랜만에 스토크. 너무 덥지도, 아예 춥지도 않은 지금이 택배로 꽃을 받기 제일 적당한 시기. 랜덤믹스를 골랐는데 너무 비슷한 톤으로 보냈네. 🤨 November 15, 2023 at 03:10PM
저녁을 간단히 먹으려고 샐러리를 땅콩버터에 찍어서 좀 먹었는데 옆사람과 고딩이가 갑자기 평양냉면이 땡긴다며 저녁으로 시켰고 옆에서 몇 젓가락 먹다가 옆사람이 아침부터 ‘전을 먹어야 한다’는 기분이었다며 사온 전까지 집어먹고 타임라인을 보다가 페스츄리 오징어가 냉동실에 있었던 게 생각나서 한줌 가져와서 먹고 나니… 그냥 저녁 많이 먹은 사람이 되었다. November 16, 2023 at 07:50PM
11월 29일 메가박스 단독 개봉이라고. 콘서트 장면이나 공중전은 큰 화면으로 보고 싶기도 해서 옆사람에게 이야기하니 ‘주인공 세 명 중 하나도 마음에 드는 인간이 없었어!!’ 라고 외쳤다. 아니 나도 그건 그런데 그냥 큰 화면에서 보고싶은 장면들이 있다는 거지. -_- November 17, 2023 at 10:03AM
동네 엄마가 근처로 이사하면서 한차례 물건들을 정리하다가 도저히 버리긴 아까운데 자기는 절대 안 쓸 것 같다며 거의 강제로 떠맡기다시피 한 웨지우드의 티팟. 왠지 친정엄마가 혼수로 해주셨을 것 같은데 포장도 마저 안 뜯은 채로 받아서 나도 마찬가지로 그릇장에 넣어두기만 했다가 오늘 손님도 오는 김에 꺼내봤는데 용량도 넉넉하고 씻기도 편해서 완전 좋은데? 다음번에 그 엄마 놀러오면 여기에 차를 대접해야겠다. 😀 November 17, 2023 at 10:11AM
재량 휴일이라 오늘도 쉬는(!) 고딩이가 오전에 아침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길래 식빵 있으니 토스트 해먹으라고 알려줬더니 ‘그건 좀 무거운데’ 라길래 알아서 하라고 하고 나중에 보니 냉동실에 있던 주먹밥을 꺼내 먹고 있었다. 너의 무게의 기준은 대체 뭐냐…-_-;; November 17, 2023 at 11:55AM
아빠 생신이라 근처에 아웃백이 생겼길래 오랜만에 가서 사람 많이 모였을 때나 먹을만한 메뉴로 플렉스. 식사비용은 삼남매 돈 모으는 통장으로 해결하니 편하게 시키고 즐길 수 있어서 좋다. 토마호크 메뉴였는데 그 자리에서 잘라주고 설명해주고 고기도 맛있어서 오랜만에 잘 먹고 왔음. November 19, 2023 at 03:42PM
거의 20여년만에 닉네임을 제자리로 돌려놓을까 하고 바꿔봄. 비록 극장판에서는 비중이 팍 줄어 ‘아리에나이 박사’가 되어버렸고 남자 보는 눈은 형편없지만 그래도 내 타입인 금발 박사님.(사이버 포뮬러의 클레어도 좋아함) 리츠, 리츠코 편한 쪽으로 불러주심 됩니다. 그러고보니 예전에 옆사람 회사에 닉네임을 겐도를 쓰는 분이 있어서 좀 묘했었다. 😅 November 21, 2023 at 07:40AM
영문에 u가 없는 건 처음 아이디를 만들 때 모르고 저렇게 만들었는데 그랬더니 의외로 어딜 가든 저 아이디는 비어있어 편해서 계속 저대로 쓰고 있음. November 21, 2023 at 07:44AM
피나타 라벤더 하나를 보내고(…) 재도전. 허브는 어쨌거나 통풍이 제일 중요한 듯. 실내에서 계속 소형 선풍기 앞에 두긴 했는데 이렇게 계속 키우는 건 아닌 것 같아서 찾아보니 겨울에는 춥게 지내야 봄에 꽃을 많이 피운다는 글이 있길래 그냥 밖에 내놔봤다. 그리고 역시 밖에 두니 상태가 더 좋아 보이네. 한파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둘까 싶다. November 22, 2023 at 09:49AM
아침에 목이 살짝 붓는 느낌이라 일찌감치 병원에 다녀왔는데 오늘 운동을 어쩔까 고민 중. 새 덤벨운동 영상이 올라와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그나저나 요근래에는 목이 부으면 자꾸 한쪽 귀가 같이 아프네. -_- 병원에서는 귀는 문제 없고 목 때문에 아플 수 있다고는 하는데. November 22, 2023 at 02:59PM
opi 네일 세일하길래 진한 빨간색이 당겨서 골랐다. 색 이름은 We the female. 네일 병으로 보이는 색깔은 내가 원했던 것보다 연했는데 발라보니 만족. November 22, 2023 at 05:48PM
며칠전에 지른 식물 몇 가지를 화분들 사이에 스슥 끼워넣으며 옆사람이 화분 늘어난다고 알아차리려나?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시어머님 원예 전공이시라 집 베란다에 흙 깔고 정원(…)까지 차려보셨었다는데(그래서 베란다에 흙 깔린 정원 이야기 했더니 거기서 지렁이 나온다고 질색하더란. 😑) 이 정도 화분들이야 익숙하겠지 싶다. 😎 November 23, 2023 at 05:41PM
아… 나 시작사 달력을 샀다고 생각했는데 엽서세트를 샀었구나. 오늘 엽서세트가 도착했길래 사은품인가 했다가 주문 확인해보니 엽서만 샀네.( ”) 올해 달력을 그림만 놓고 봐서 그냥 엽서만 사서 액자에 넣고 매달 갈아끼우는 게 낫겠다 했던 듯. November 23, 2023 at 09:09PM
어제 타임라인 보고 주문한 치간칫솔 처음으로 써봤다. 역시나 내 치열에는 아무리 얇아도 들어갈 틈이 없어서 치실을 완전히 배제하긴 힘들고 치실 한 다음 마무리로 쓰니 훨씬 개운해서 마음에 들었다. 앞으로도 계속 쓸 듯. 그나저나 나도 사랑니 뽑으러 가야 하는데, 날 추워지면 가야지 했지만 너무… 가기 시르다. 🫠 November 23, 2023 at 09:23PM
상호대차 신청한 책들이 내일 도착할 것 같은데 추워진다고 하니 급 후회된다…( “) 내일 모레 날씨는 어떤가 봤더니 더 춥네. 내일 연락오면 그냥 받아와야지. November 23, 2023 at 09:48PM
배풍등(계속 배홍동 비빔면이랑 헛갈림) 꽃이 피기 시작한 걸 보니 그럭저럭 자리를 잡은 것 같고 올겨울 마음에 드는 건 아젤리아. 저렇게 빨갛게 되는 줄은 몰랐네요. 기온이 내려간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다행히 베란다 온도는 크게 안 떨어졌더라고요. 그리고 홑겹 제라늄들은 열일 중.실내보다는 낫겠지 하고 베란다에 둔 라벤더는 견딜만한지(?) 꽃이 조금씩 피었더라고요. November 24, 2023 at 10:51AM
원작 <사랑한다고 말해줘(1995)>를 옆사람이 좋아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보지는 않았음) 정우성이 이번에 리메이크 했다고.(13년 전에 이미 판권 확보해놨었다는 모양) 예고 보는데 정우성이 역할에 잘 어울리네. 어쩜 목소리도 저렇게 좋나 몰라.(그리고 나는 옆사람에게 마지막에 어떻게 끝나냐고 물었다)
고사리는 너덜한 와중에도 새로 줄기가 올라오고 있고 우리집에 도착해서 잎이 자란 건 모양을 갖추고 있는 걸 보니 얘도 아무래도 기존 줄기들은 포기하고 새 잎이 적응해서 잘 올라와서 채우기를 기다리는 게 나을 것 같다. 우리집에서 제일 근육질인 꽃집표 제라늄은 요즘 기온이 잘 맞는지 지금까지 중 가장 큰 꽃볼을 만들었다. 오후에는 이름이 재미있어 주문한 게 오는데 기대 중. November 28, 2023 at 10:16AM
중간중간 흐린 색으로 처리한 곳이 거슬려서 자세히 보니 은색 펄, 별색이네. 과연 사카모토 류이치 에세이 정도 되면 본문에도 별색을 까는구나. <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의 bgm은 <12>. November 28, 2023 at 11:49AM
우리집 분위기가 워낙 그렇기도 하지만 일부러 고딩이가 말하기도 전에 게임기를 사준 편인데(초등학교 2~3학년 즈음?) 그 즈음에 같이 학원을 다니던 친한 쌍둥이 남자애들이 꽤 좋은 게임 메이트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세상에 ‘공략본’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아빠에게 배운 고딩이는 그 친구들보다 앞선 정보로 나중에는 그들의 게임을 ‘대신’ 깨주는 상황까지 갔는데… 그때에도 동네에는 내 앞에서 ‘여자애한테 뭘 게임기를 사줘’ 하는 엄마가 있었다. 세상은 이렇게 변한 듯, 변하지 않은 듯 흘러간다. November 28, 2023 at 01:30PM
취설송 광인은 혹시 하는 마음에 또 취설송을 샀고(가운데 부분 색이 연한 핑크색인 게 올까 해서) 이번에는 또 다른 스타일의 취설송이 왔다. 😨 저 가운데 부분이 자라면 가장자리 모양처럼 되는 것 같긴 한데… 어쨌거나 취설송만 한 화분 가득. 여우꼬리는 꽃이 자라는 모양도 신기해서 한 장. 양귀비는 한껏 피더니 꽃잎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했다. 블프 세일 때 산 opi 네일 중 하나. 색 이름은 I’m a Gem인데 opi 네일은 글리터도 엄청 잘 빌린다는 걸 알았다. 좀더 사둘걸. 이 색도 마음에 듦. November 29, 2023 at 07:45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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