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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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라인에 언뜻언뜻 제목이 보여서 궁금해 검색하니 마침 도서관에 있어서 빌리려고 했는데 무려 대기 번호가 있었다. 요즘 인기가 있는 책이었던 모양.

도쿄에서 오컬트 잡지와 괴담 잡지에 기고하거나 가끔은 라디오나 지방 방송의 괴담 프로그램의 구성을 맡기도 하는 작가 세스지(필명)는 어느 날 인터넷에 일련의 글을 게시하기 시작한다.
“제 친구가 소식이 끊기고 말았습니다. 이 일과 관련해 정보를 구하고 있습니다.”
라는 호소를 시작으로, 일본 긴키 지방의 어떤 불명의 장소와 연관된 것으로 짐작되는 기묘한 이야기들이 인터뷰 녹취, 잡지 기사, 독자의 제보 편지, 인터넷 게시판의 타래 모음 등 다양한 형태로 나열된다.

허구를 사실처럼 전달하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모큐멘터리) 기법을 빌린 소설로, 다 읽고 나서 문득 생각난 건 소설 <링>. 그 시절의 공포는 비디오 테이프를 매개로 했다면 21세기의 공포는 이렇게 SNS와 웹을 타고 퍼지는 걸까.

무언가 무서운 것을 볼 지도 모르겠는데 그렇다고 왁! 하고 놀래키며 등장하지는 않는 특유의 음산한 분위기의 괴담은 역시 일본이 발군이지 라는 감상과 함께 가볍고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의 표현을 빌자면 나도 ‘읽어버린’ 건가. 🤔

3 responses

  1. 작두타는여인

    제가 퍼뜨렸… (일조함)

    1. Ritsko

      제일 처음 본 게 작두님 글이었어요. ^^

      1. 작두타는여인

        우리집에 (곶)감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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