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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다르게 배운다
어제 본 유튜브 채널 영상에서 기회의 신 <카이로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카이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시간(때)과 기회의 신으로 앞머리는 무성하고 뒤쪽은 대머리, 양쪽 어깨와 발뒤꿈치에 날개가 달려 있고, 손에는 저울과 칼이 들려 있다. 기원전 3세기 그리스 시인 포세이디포스의 풍자시에 “너는 누구인가? 나는 모든 것을 지배하는 시간이다 (… )머리카락은 왜 얼굴 앞에 걸쳐 놓았지? 나를 만나는…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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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내가 그때 내 말을 들어줬더라면
결국 완독을 못해서 짧게 메모만. 전작이었던 <뉴욕 정신과 의사의 사람 도서관>을 재미있게 읽어서 신간이 나왔길래 도서관에 바로 신청해서 받았는데 이번 책은 작가 본인이 지금까지 보낸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 예상했던 내용이 아니라 일단 당황, 나는 굳이 작가 인생의 힘듦에 대해 궁금했던 건 아닌데…? 하는 당황스러움으로 책장이 잘 안 넘어가서 손에 잡다말다 하다가 반납일이 다가왔고 연장을 하려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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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살인
타임라인에서 제목을 보고 재미있어 보여서. <중요한 건 살인>이라니, 너무나 내가 미드를 고르는 기준 그 자체 아닌가. 🙄 사건은 혼자 살던 부유한 노인이 커튼 끈에 목이 졸려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기묘하게도 노인은 바로 여섯 시간 전에 장의업체에서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해 둔 터다. 유능하지만 괴팍한 전직 형사 호손은 호로위츠에게 이 사건을 내용으로 자신이 주인공인 탐정 소설을 써달라고 부탁하고,…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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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고 말았다
타임라인에서 노라 크루크라는 이름이 낯이 익어서 찾아보니 <나는 독일인입니다>의 작가. 전작을 인상깊게 봐서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기대를 가지고 도서관에 신간 신청을 했고 어제 받아와서 이틀 동안 틈틈이 읽어내렸는데 글밥이 많은 책은 아니라 쉽게쉽게 페이지는 넘어갔지만 내용은 한없이 무거워서 저절로 손이 느려졌다. 그렇지만 오늘날 식민주의적인 공격을 일삼는 러시아의 정치 체제는 꺼림칙하게도 친숙하게 느껴진다. 나치 체제에 적극적으로…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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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것의 기원
요즘 이 채널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이중 한 분이 본인 책을 홍보하시길래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영상에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한 주제로 이야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역시 한 권으로 정리된 정보가 주는 일목요연함이 책의 매력이지 싶다. 정보와 더불어 그 사실이 현대의 우리에게 전하는 의미에 대한 작가의 의견들도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아서 차근차근 읽다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다. 고고학 분야이다보니… — read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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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앞으로 몇 번의 보름달을 볼 수 있을까
순서대로 읽어야 할 것 같아서 먼저 나왔던 에세이집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를 먼저 도서관에서 빌려읽고 이 책은 구매했는데 반납일이 없는 책이라 그런가, 손에 잘 안 잡혀서 마침 오늘 식구들이랑 저녁 시간에 카페에 마실 간 김에 가져가서 다 읽었다. 이 거장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건지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는 읽는 내내 ‘이 사람 인생은 뭔가 슬렁슬렁 잘 풀리네’ 라는…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