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너무 유치해서(…) 그냥 지나치려다 언뜻 좋은 평이 보이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1화 시작하자마자 10여분만에 상상도 못한 장면으로 ‘헉?!’ 하고 놀라고 이야기가 약간 지루해지나 싶더니 1화 마지막에 다시 반전으로 ‘헉?!’ 했는데 결국 끝까지 정신없이 봤다.
옛날 미드 <콜드 케이스>처럼 미제 사건들을 하나씩 해결하는 단편물일 줄 알았는데 1시즌은 한 사건으로 묶여있고 1화부터 반전이 있고 후반부에 가서도 큰 반전이 있어서 가능하면 아무 정보 없이 보기를 추천. 특히 후반부 반전은 왠지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같은 클래식한 면이 마음에 들었다.
찾아보니
덴마크 작가 유시 아들러-올슨(Jussi Adler-Olsen)의 동명 <Department Q> 소설 시리즈를 바탕으로 한 영국드라마로 배경은 코펜하겐에서 에든버러로 바뀌었다고.
<퀸즈 갬빗>의 작가 및 감독의 신작.
주인공 모크는 유능하지만 사회성은 거의 제로에 수렴하는 밥맛없는 캐릭터인데 이 ‘밥맛없음’이 확실히 미드와 영드에서 좀 다른 느낌. 영드의 밥맛없음에는 다소 ‘궁상’과 ‘찌질’이 추가된다. 🙄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 모크의 존재감이 간혹 흐려질만큼 매력적으로 그려지는 건 모크의 조수로 배정된 아크람.
내가 언어를 충분히 이해할 수 없는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혹하는 건 대충 두 번째인데 첫 번째가 넷플릭스 드라마 <트로츠키>의 트로츠키 역의 ‘콘스탄틴 하벤스키’였고 이번 아크람 역의 알렉세이 만벨로프도 눈에 확 들어왔다.
영국 드라마를 보다보면 ‘예쁘기만’ 한 여자 배우를 쓰기 보다는 화면에 좀더 다양한 얼굴을 배치한다는 느낌. 이번 드라마에서는 안 보였지만 미드보다 장애가 있는 캐릭터도 좀더 ‘일상’에 가깝게 둔다는 점도 좋다.
원작 소설은 총 10권인데 시즌 2가 나온다면 2번째 책 The Absent One 기반의 새로운 콜드 케이스가 등장할 예정이라고. 평이 좋은 데다가 배우나 제작자 모두 시즌 2에 대한 의욕은 있다니 아마 한 시즌 더 나오지 않을까 싶다.


이제 미국산 수사물은 나올만큼 나온 듯하고 <하이 포텐셜>이나 이 작품처럼 유럽 쪽 원작이 흥하는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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