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입시 때 지인 두 분의 아이가 입시를 치뤄서 수능 때 약소하나마 챙기고 그뒤로 연락이 없어서 아, 결과가 안 좋았나보다 짐작만 하고 있었는데 그중 한분이 3월 말쯤에야 카톡으로
‘응원해줘서 고마웠어, 우리 아이는 한 해 더 해보려고 해’
라고 먼저 알려주셨다.
그러고 그뒤로 약속 잡고 만나서 오랜만에 이런저런 쌓인 소식들을 나누고 헤어졌는데 좋은 소식이 아니었어도 신경써서 먼저 알려주신 게 기억에 남아서 나도 나중에 꼭 그렇게 해야지 했더랬다. 그러나 막상 내가 닥치니 쉽지 않은 일이고 그분이 그렇게 먼저 연락을 하기까지 마음의 정리가 많이 필요했겠구나 새삼스럽다.(정작 나머지 한 분은 합격했는데 안 알려주셨음;; 린양 수능 때 뭐 보내주시길래 조심스레 여쭤보니 학교 다니고 있다고. 🙄)
그래서 나도 수능 때 챙겨주신 분들에게는 꼭 미리 이야기 해야지 했으나 생각했던 것보다 입시 일정이 길고 길었다.(정시 합격자 발표가 2월 2일부터였음;; 대체 서류만 보는데 한 달이나 걸릴 일이 무엇인가) 며칠 전에 연락한 지인이 결과가 궁금한데 물어볼 수는 없으니 내 블로그를 매일 들어오셨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그냥 여기에 올려두는 게 낫겠구나 싶었다.
아는 분은 아시는 사정으로 린양은 올해 수능은 정말 반년 정도 준비해서 치뤘고 작년 3월을 생각하면 수능을 ‘보기만’ 해도 좋겠다였는데 나름 공부한 과목은 기간에 비해 잘 봤지만 손도 못 댄 과목은 소위 ‘폭망’해서 가진 카드로 정시를 넘기기는 역시 쉽지 않았다.
그래도 기특하게 수능 최저 등급은 어찌저찌 맞춰서 논술도 치뤄봤고 정시도 봤으니 나와 옆사람은 거기에 만족. 입시를 다시 준비하는 데에 엄청 큰 경험이 되기도 했고.
올해 수능 준비는 1월 초부터 시작했고 다른 재수생과의 차이점이라면 해야할 공부가 너무 ‘많아서’ 1년이 좀 덜 지겹지 않을까 싶다. 😑
본인이 목표로 한 대학이 있으니 한 해 잘 보내고 꼭 갈 수 있길. 🙏🏻
Leave a Reply to 멜키올 Cancel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