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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서적의 맹점

린양 신생아 때 베이비위스퍼를 보다가 별로 안 맞아 관두고 그 뒤로 육아 관련 서적을 그렇게 많이 보는 편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라든지 해당연령대의 포괄적인 면면에 대해 다루는 책들은 비교적 일년에 한두번이라도 찾아서 보는 편인데 그 이유는 

  • 지금 제대로 연령대에 맞게 성장하고 있는지 체크를 하고 
  • 의외로 읽다보면 ‘내 아이만 그런 게 아니구나’라는 안도감을 얻을 수 있는 경우가 많고
  • 반대로 내 애가 좀 똑똑한걸까? 생각했지만 그 나이에는 남들도 다 하는 거였구나 라는 걸 알기도 하며 
  • 내딴에는 머리 쓴다고 써서 한 말이나 행동들이 애한테는 별로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걸 알게되거나 좀더 요령좋은 방법을 얻기도 해서 

한번씩 마음을 가다듬고 그 연령대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업데이트하기 좋기 때문. 

그러나 대개의 육아서적이 모두 좋은 말들을 적어놨지만 결국 그 가장 기본은 결국 양육자인 ‘내’가 변해야 하는 것.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프로를 보다보면, 혹은 린양을 보면서도 종종 느끼는 거지만 정말 사소한 점에서 내가 조금만 신경써도 아이에게 영향을 크게 미치는 경우가 꽤 있다.
문제는 어린 애는 변하기 쉬운데 문제는 삼십*년을 산 내가 바뀌는 건 진짜 어렵다는 점이겠지. -_-; 

육아서적에서 부모가 ‘이렇게 저렇게 해주는 게 좋다’는 글을 읽다보면 가끔은 ‘삼십년 넘게 살아 이렇게 된 내가 꼭 이렇게까지 인격을 바꿔야(?)겠니? 그냥 이런 부모에 니가 적응하고 살면 안되겠냐?’ 라고 묻고 싶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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