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디노님에게 받을 물건(?)이 있는 사람이 많은 김에 겸사겸사 모임을 지난주에 잡았는데 디노님이 갑자기 일본에 귀국(…)하시는 바람에 날짜를 미루고, 그 사이에 날이 참 많이 풀리고 벚꽃도 피기 시작해서 봄맞이 야외 모임이나 가져볼까? 했더니…

가는 곳마다 비와 바람과 지진을 불러오는 디노님의 능력은 참으로 영험해서 모이기로 한 일요일만 저렇게 날이 엄청나게 추워지는 기이한 일이 벌어지고… -_-

추워지기만 할 줄 알았더니 예보에도 없던 비까지 내려서 평소처럼 모임은 집에서.
좀 천천히 모여서 옆사람이 새벽 7시까지 만들었다는 자막에(-_-) 애니메이션 한 편 돌려놓고 중2병은 흑염소, 고2병은 에그 스크램블, 뭐 이런 이야기를 노닥거렸다.

그리고 평소처럼

먹고…

먹고….

마시고…(오른쪽에서 두번째가 제일 맛있었음. 디노님 다음에는 저걸로 몇개 더….)

먹고…

먹으며…

오른쪽 맥주가 맛있었음(왼쪽은 못 마셔봤네…)

병도 예쁘고 맛도 있었다.


미처 못먹은 것들은 모두 나눠 집으로 가기도 하고.

샘 언니가 여행 선물로 주신 두 가지 버전의 망고.
왼쪽 망고는 말린 것, 오른쪽은 달달한 버전이었는데 말린 쪽은 묘하게 곶감 맛이 났다…-_-;

하나로 하루종일 우려마셔도 된다는 보이차. 하나 우려봤는데 정말 대여섯번은 우려도 될 거 같았다…;

이렇게 봄맞이 모임 완료.

이번 참석 멤버는
희연언니, 샘 언니, 로리엔 언니, 지현님, 대현님, 류지님, 쌩훈님, 디노님.
모이고 나서 평소보다 뭔가 단촐하네 라고 다들 이야기했는데 나중에 세어보니 우리 부부 합치면 그래도 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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