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난다님이 siri가 부엌에서 일할 때 편하더라고 했던 게 생각나서 낮에 음성으로 부르는 옵션을 켜놨는데 저녁 준비하느라 부엌 들어와서 블루투스 스피커를 켠 후 물 묻은 손으로 액정 만지며 플레이리스트 찾기가 번거로워 아이폰 사고 거의 처음으로 siri에서 무언가를 시켜보았다.

난데없이 브라이언 아담스의 I do it for you로 시작하더니 미녀와 야수 노래를 지나 갑자기 투애니원에서 박재범 노래를 거쳐 태연으로, 지금은 규현 곡이 나오네. 심지어 처음 듣는데 취향인 곡-스페이스 카우보이의 설국열차라니, 아마 스페이스 카우보이 앨범만 담아놓고 들어본 적은 없는 거 같다-도 나온다;

신기하게 취향 아닌 곡은 안 나오고 다음 곡이 뭐 나올지 궁금한 재미도 있어서 앞으로 이렇게 랜덤으로 자주 틀 것 같은데, 재생 빈도수는 아닌 것 같고 무슨 기준으로 고르는 건지 궁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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