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상담 때 체중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하다가 좋은 단백질 섭취에서 전복 이야기로 넘어 갔었는데 생각해보니 살아있는 무언가를 손질할 엄두가 안 나서 아직까지 생전복을 요리해본 적이 없다.
인터넷으로 장을 보다보니 마침 전복이 보이길래 겸사겸사 주문.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저만큼 양이 3만원이었다.
요리를 해야 먹을테니 전복을 꺼내 앞에 두니…
음…
역시 살아 움직이는 건 엄두가 안 나서 옆사람에게 SOS.
그렇다고 옆사람이라고 전복을 손질해봤을리 없고, 두 부부가 머리 맞대고 내장과 이빨을 떼어내느라 한참을 고군분투하고 온 주방에 내장 때문에 비린내가 진동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한 요리.
우선 전복 살짝 굽다가 버터 두르고 다진 마늘이 갈색이 될 때까지 익혔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전복 살이 부드러워서 맛있게 한끼 잘 해결했다.
한번 해보니 대충 감이 와서 손질도 좀더 빠르게 끝낼 수 있을 것 같으니 다음에는 내장도 쓸 수 있는 전복밥에 달래장이 어떠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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