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도착

한국 도착했습니다.
출발하는 날 아침에 네이버 뉴스를 접속하니 남대문이 다 타버렸다대요.(…) 타버린 남대문 사진을 보고 어이없어 하며 집을 나서서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막 들어가려고 하는데 일본 TBS 방송국에서 붙잡더니 한국인이냐고 묻더군요. 그렇다고 했더니 남대문이 탄 걸 알고 있냐고 하더라구요. 안다고 하니 잠깐 그 관련으로 멘트 좀 받을 수 있겠냐고 하는데 그때 상황이 애와 짐으로 정신이 없는지라 거절하고 들어왔네요. 들어오고 나니 일본 뜨기 전에 대나무숲이 방송 탈 수 있던 기회였는데 좀 아쉽다 싶기도 하군요. ^^;

비행기 타고 있는 동안은 다행히 혜린이가 대부분 자줘서 기내식도 편하게 먹고 저도 한숨 잘 수 있었습니다만 타러 가는 리무진에서, 공항 안에서 수속하러 이동하는 동안에 좀 칭얼거려서 힘들었네요. 그리고 비행기 이륙하자마자 타이밍 좋게 응가를 하는 바람에 대나무숲이 처리하느라 좀 고생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긴장이 확 풀리면서 완전히 뻗었지요.

오자마자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져서 오늘은 무려 영하 11도라는데 집안에 있으니 전혀 알 수가 없네요. 온돌의 위대함을 새삼 사무치게 느끼게 됩니다. 날이나 좀 풀리면 머리도 좀 정리하고 슬슬 나가봐야겠어요.
혜린이는 환경 변화에도 전혀 상관없이 평소처럼 잘 놀고 잘 먹네요. 받아주는 사람이 늘어나서 그런지 옹알이도 어제부터 갑자기 확 늘어서 수다쟁이 혜린씨가 되었습니다.

ps. 한국에 도착하니 친정식구들에게는 딸, 사위, 혜린이가 온 게 아니라 혜린이, 혜린이의 밥통(…), 혜린이의 짐꾼이 온 것이더군요.( -_)

Author:

Responses

  1. 로리엔

    귀국환영! 힘들었겠지만 무사히 귀국한 걸 축하해..
    2월 초에 도쿄에 나흘 출장 갔었는데 가기 전부터 지금까지도 계속 정신없이 바빠서.. 연락 한번 못해 봤네.
    이삿짐들 정리 되고 여유 생기면 꼭 한번 보자~ ^^

    1. 리츠코

      2월 초에 오셨으면 날씨가 꽤 추웠겠어요. 올해 이상하게 춥더라구요. ^^;
      대충 정리 끝나고 나면 꼭 연락 드릴게요-

  2. 한동안 정신 없이 있다 보니 어느세 돌아오셨군요.

    잘 돌아오셨어요.~ ^^
    이로써 혜린이 돌잔치는 참석할수 있겠군요.. (요즘 주변 사람들 돌잔치에 계속 가게 되니 그쪽으로 관심이.. 쿨럭)

    1. 리츠코

      안그래도 일본에 있을 때는 이동하는 비행기값도 있고 해서 그냥 양가 부모님과 식사하는 정도로 간소하게 끝내려고 했는데 한국에 들어오는 바람에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요즘 돌잔치가 워낙 거해서 솔직히 그냥 간단히 넘어가고도 싶어요. -_-;

  3. 밥통이 뭐유, 밥통이;;;
    그나저나 잘 들어왔수. ^^
    집 정리 다 되면 연락하우. 어여 봐야지~ (혜린이를…ㅋㅋ)

    1. 리츠코

      우리집 둘째가 한 말이었지요.( -_-)
      집정리는 3월 중순 넘어가면 대충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연락 드릴게요. ^^

  4. 큰일 치르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러지 않아도 오시는 날에 맞춰 날씨가 추워진다 싶었습니다만 큰 고생은 안하신거 같아서 다행이네요.
    추운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나중에 이사 기념으로 뵙도록 하죠. ^^

    1. 리츠코

      날이 추워졌어도 집안에만 있으면 오히려 더울 지경이네요. 위대한 온돌의 힘입니다. -_-b

  5. 니세하루나♡

    어섭셔~
    국제 이사 하시느라 힘드셨겠네요.
    푹 쉬시고 나중에 뵙겠습니다 ^^

    1. 리츠코

      아직 짐은 안 부쳤어요. : ) 이번주 주말에 대나무숲이 들어가서 부치고 올 예정이지요.
      조만간 한번 뵈어요. ^^

  6. 민윤

    웰컴백!! 조만간 ‘혜린이’ 보러 갈게~ ㅋㅋㅋㅋ

    1. 리츠코

      와서 혜린이 밥통과도 좀 놀아줘~~( ”)

  7. 어서오사ㅣ요.(…)

    …환영합니다. 대문하나가 없어졌지만.(..)

    1. 리츠코

      그날 아침에 네이버 뉴스 보고 만우절인 줄 알았다니까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