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재미있는 글들을 읽다가 혼자 보기는 아깝고 어디 친한 사람들 오는 게시판이 있으면 거기에 올리면 좋겠다 싶을 때가 있는데 요즘은 그럴만한 곳이 별로 없네요. 개인적으로 백업이나 할겸해서 링크만 스슥…

앤, 이 나쁜 계집애!

남의 자식이 씩씩하고 밝게 사는 모습을 보려고 자기 자식까지 쳤단 말인가에서도 웃겨 쓰러졌지만 생각해보니 앤보다 예쁜 여자는 전부 끝이 안 좋았던 데다가 내내 앤 혼자서 ‘나는 외모가 딸려’라고 생각하고 보는 사람은 모두 ‘님 너무 예뻐염’이라고 생각한다는-로맨스 소설의 전형적인 스타일?- 작중 묘사에 나중에는 좀 질리긴 했었네요. ^^;

우리집도 엄마가 빨간머리 앤 애니메이션을 정말 좋아하셨었는데 엄마랑 같이 TV를 보다가 다이애나가 진학반으로 가지 않는 걸로 앤이 외로워하는 에피소드에서 어린 마음에 궁금한 나머지 ‘왜 다이애나는 집도 잘 사는데 상급학교로 진학을 안하냐’고 물어보니 엄마가 ‘쟤는 집이 잘 살아서 알아서 시집도 잘 갈텐데 뭐하러 힘들게 공부를 더 하겠냐’ 고 하셨더랬지요…;

팜므파탈. 보스기질. 입이웬수

요즘 엄마가 보는 옆에서 같이 앉아 보게 되는 드라마인데 한고은은 사랑과 야망 이후로 점점 저런 역할 전문이 되어가는 듯하네요…; 이제는 저런 역할이 있으면 딱히 다른 배우는 생각나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그려.

글 아래쪽의 따라해봅시다의

혹시나 싶어 44 사이즈에 도전한 뒤
아니 이건 옷이 왜 이렇게 끼어요? 디자인을 발로 했나?

에서 모니터에 물 뿜을 뻔했군요. -_-;

[TIG 카툰] 펠하우스

미국 드라마 하우스를 보는 사람이면 그 드라마랑 똑같게 잘도 짠 이야기 진행에 한번 웃고 중간중간 주옥같은 대사에 쓰러지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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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responses

  1. 릿짱님. Dino 입니다. 이쪽으로 소식 남겨놓는게 좋을 거 같아서 간단히 댓글로 소식 전합니다.
    입대 후 신교대에서 스트님께는 편지로 소식 전했었는데 (…) 자대로 와서는 아직 사정이 여의치 못하다보니 근황을 말씀 못드렸네요. 일단 78포병대대 본부포대로 자대배치 받아서 이제 일주일정도 지났습니다. 어리버리하고 바보가 된 느낌으로 일주일을 보냈네요 -_-;
    78포병대대 주소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면 나올거 같습니다. 휴가는 빨라봐야 6~7월에나 나갈 수 있을 거 같네요. 아… 길다 (…)
    다른 분들 소식이 정말 궁금한데 폐쇄된 곳에 있다보니 시간이 어찌 흘러가는지도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전혀 모르겠습니다. 이제 한달 넘어서 두달째 되가는데 벌써부터 이러니 죽겠습니다 -_-;
    다음에 사정이 허락하면 또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건강하시고 JH님, 개굴님, 스트님, 장미님 등 다른 분들께도 안부 전해주세요.

    – 이환진, Dino 드림 –

  2. 민윤

    난 어렸을 때 사람들이 하두 ‘주근깨 빼빼마른 ~’ 이라는 노래를 내 옆에서 불러서… 앤을 무지 싫어했었음…

    1. 리츠코

      헉, 주근깨… ^^; 은근히 앤도 안티가 많구먼. ^^;

  3. 빨강머리 앤이야 처음부터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작품이었던 기억이 드는군요.
    주변 친구들은 지금도 가끔씩 그때 보던 추억을 이야기 하던데 솔직히 전 왠지 닭살 가득했던 기억 밖에 없어서 이야기 나올 때마다 은근히 왕따를 당하는군요. (먼산)

    으음~~, 골라봅시다 문제는 정말로 어렵군요.
    2번을 제외하고는 ok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펠하우스는 아주 지대로군요.
    보는 내내 뒹굴면서 웃었습니다. 🙂

    1. 리츠코

      남자들은 제대로 안 읽은 사람도 꽤 많을걸요. ^^ 애니메이션 쪽도 사실 남자들 취향에는 안 맞을 것 같고…

      펠하우스는 요즘 웹에서 반응이 아주 폭발적(…)이더군요. 보다가 정말 몇번을 뒤집어졌는지 모르겠어요..;

  4. 미사

    그러고 보니 정말 앤은 ‘엄마 친구 딸’이었군;;;
    주말드라마는 안 보지만 어쩌다 보게 되면 김수현 작품을 자동적으로 틀어놨는데 마봉춘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살짝… 들었지만 남주인공들이 너무 구리던데 ㅠ ㅠ

    1. 리츠코

      박정금이 재미는 있는데 내용이 좀 자극적이더라구요. 저도 보다가 내용이 막간다 싶으면 그냥 KBS쪽으로 채널 돌려요. ^^;
      김민종이 오랜만에 나오던데 그래도 젊을 때보다는 오히려 좀 분위기가 있던데요. 눈은 더 푹 꺼진 것 같지만. -_-;

  5. gample

    오랫만에 앤의 그림체를 보니 앤빼고는 다들 게임캐릭터같은 클론이네요. 피부색빼고는 다 똑같이 생겼다는데도 당시에는 눈치못챘었다니.. 마쯔모토 레이지의 세계에는 세종족이 사는데 메텔족, 철이족, 하록족이라더니.. 저 세계에는 코난의 라나족이 세계를 재패?

    1. 리츠코

      그러고보니 길버트와 코난도 좀 비스끄름하네요. 미야자키의 세계는 코난족과 라나족이 재패하는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