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신데렐라 팝업북은 ‘언젠가’ 혜린이와 함께 봐야지, 라는 핑계로 며칠 전에 주문했었습니다만 몇달 전에 시험삼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을 보여줬을 때는 ‘역시나’ 아직 이른 듯했건만 이번에 이 신데렐라 팝업북은 보여주니 의외로 반응이 좋네요. 중간의 신데렐라가 드레스를 입고 서 있는 페이지를 보면서 완전 눈이 번쩍번쩍하더군요.
이 팝업북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팝업북으로 유명한 로버트 사부다의 파트너인 매튜 라인하트의 작품입니다. 팝업북들을 좀 뒤져보니 왠만큼 이름있는 팝업북들은 거의 이 두 사람이 공동제작을 하기도 하고 제각각 만들기도 한 것들이더군요.
이상한 나라 앨리스와 비교해봤을 때의 감상은, 앨리스를 보면서는 장면 장면에 감탄했다면 이번 신데렐라 팝업북을 보면서는 팝업으로 이야기의 흐름을 이렇게까지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장을 넘기면 쥐가 시동으로 변하고 드레스를 입은 신데렐라가 다시 누더기옷으로 갈아입는 장면을 볼 수 있을지 어떻게 알았겠어요.
한글판은 나온 적이 없고 영문판만 인터넷 서점들에서 판매 중입니다만 어차피 모두 아는 내용이라 별 문제 없지 않을까 싶네요. 크리스마스 시즌에 선물하기 좋은 아이템인 듯해요.
매튜 라인하트의 공식 홈페이지는 http://www.matthewreinhart.com/
6 responses
저게 엄청나게 정교한 뭐시기 수학과 뭐시기 공학, 뭐시기 물리학이 적용되는 거라더군요. 제작비도 제작비지만, 기초 설계가 어려워서 웬만해서는 만들 엄두도 내기 어렵다고 합디다-ㅁ- (물론 설계 이외의 단순 제작은 대륙에서 후딱 한다지만)
그래서 국내판은 원판보다 비싼가봐요.
책 넘기다보면 이건 정말 완전 과학의 결집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앨리스 샀을 때보다 작품 수도 많이 늘어서 좀 더 찾아보고 마음에 드는 작품들로 한권씩 사볼까 싶어요. : )
나는 큰 딸래미한테 한권 사줄까 하다가 미뤘다네. 영어로 되어 있는데다가 딱이 이런 것에 흥미를 느낄까 싶었거든.
그런데 이 포스팅 보고나니, 다음 생일에 – 곧 다가옴 – 한 번 사줘볼까 싶은 마음이 생기는구먼.
한글로 되어 있어도 텍스트에는 얼마나 눈이 갈까 싶던데요. ^^; 한글판으로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가 나와 있었는데 이제 거의 다 절판된 것 같더군요. 국내판이 원서보다 더 비싸고요.
저는 무지 재미있게 봤는데 유진이도 좋아하지 않으려나요… ^^;
허어 대단하군요.
팝업책이라길래 예전 동네 문방구에서 팔던 그런 종류인 줄 알았는데 이 정도면 예술급이라고 불러줘도 될 듯 싶습니다.
근데 솔직히 엘리스는… 그건 전파소설입….
요즘은 유아용 팝업북도 정말 잘 나오던데요. 혜린이책이라고 주문해놓고 제가 더 신기해서 보는 경우도 많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