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탄수화물을 줄이려고 저녁에는 삶은 달걀이나 토마토, 그릭 요거트(세로토닌이 부족한 사람에게 유산균이 도움이 된다고도 하고)에 그래놀라 같은 걸로 떼우는 편인데 그릭 요거트가 자주 사먹기에 가격이 제법 든다.
플레인 요거트에서 유청을 분리해서 그릭 요거트 만드는 걸 가끔 봐서 유청분리기를 사볼까 하고 검색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게 커피 필터로 그릭요거트 만들기.
마침 집에 사놓고 쓸 일 없는 커피 필터가 80장이나 있어서 재미삼아 해봤는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았다.
밤에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아침에 보니 이 정도 느낌.
아래쪽은 유청이 제대로 안 빠진 것 같아서 한번 걷어낸 다음 새 필터에 옮겨서 위쪽을 감싼 다음 위에 무거운 걸 올리고 몇시간 더 뒀더니 파는 것처럼 꾸덕한 재질은 아니지만 그래놀라와 먹기에는 오히려 적당한 질감의 그릭 요거트가 만들어졌다. 유청을 많이 걸러낼수록 꾸덕해진다는데 파는 것처럼 완전히 꾸덕하게 만드는 건 불가능하지 싶다. 꾸덕한 질감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비추천.
그릭 요거트 100g이 3,500원 정도인데 플레인 요거트는 500ml에 3,500원, 그릭 요거트를 두 번 정도 만들어먹을 수 있을 분량이라 좀 귀찮더라도 해볼만한 듯.
일단 필터 다 쓸 때까지만 만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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