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egory: veranda gardening

  • eeru왕 님이 내 생각이 났다며 추천해주신 책. 인간은 손바닥만 한 정원이라도 가져야 한다.우리가 무엇을 딛고 있는지 알기 위해선 작은 화단 하나는 가꾸며 살아야 한다. 책을 펼치자마자 마주한 이 문구에, 손바닥만한 화분 몇 개만으로 매일 허덕이고 있지만 어쩐지 어깨가 으쓱해졌다. 나에게 카렐 차페크라면 이 홍차 브랜드가 먼저 떠오르지만 실제 카렐 차페크는 극작가, 각본가, 수필가, 출판업자, 비평가…

  • 작은 올리브 나무가 하나 있는데 어째 영 자라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은 것도 아니고, 오늘 아침에 보니 잎 상태가 안 좋아서 검색해보니 과습 당첨.(…)(밖에 두고 키우는데 요근래 비 철철 맞았던 것들 중에 과식한 것들이 하나 둘 나오는 중이다) 어쨌거나. 과습인 줄도 모른 채 나는 오늘 아침에도 물을 주었고 해결방법은 물을 말리라고 되어 있으니 어쩌겠나. 아예 새…

  • 콩란에 물 준 지 며칠 안 됐는데 자꾸 하나둘 쪼글한 놈이 툭툭 생기길래 자세히 보니 줄기 하나가 까맣게 물렀다. 화분으로 옮길 때 뿌리고 뭐고 너무 정신없어서 대충 후루룩 담듯이 심어서 내내 찜찜했는데 겸사겸사 다 걷어내고 물러진 곳은 잘라낸 후 제대로 뿌리결대로 분리해서 심고나니 후련. 심으면서 보니 그 사이에 하얀 새 뿌리도 나긴 했더라. 그나저나 나는…

  • 화분이 야금야금 늘어나는데 그때그때 인터넷 검색만으로 흙 배합이나 비료주기 같은 걸 땜빵처럼 주워읽으며 대응하니 좀 갑갑해서, 평소에 블로그 글을 보고 믿을 만 했던 작가의 책이 드디어 나왔길래 작정하고 한 권 샀다. 다 읽고 난 감상은, 내가 엉망진창으로 키우고 있었구나. 이제와서 저 많은 화분을 다 엎을 수는 없으니 앞으로 분갈이 할 때나 새로 들일 때는 배운…

  • 옵튜샤가 왼쪽 상태에서(좀 예전에 찍은 사진) 커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 과습이 아닌데 중간중간 자꾸 찌그러지는 잎이 있어서 오늘 작정하고 화분에서 꺼내 훌훌 털어냈더니 하나가 8개까지(원래 화분에 다 안 들어가서 하나는 다른 데에 심음) 나눠질 줄은 생각도 못했다.왼쪽의 가장 큰 게 본체(?)인데 이리저리 눌려서 예쁘게 못 자라고 들쭉날쭉해졌다. 자라서 분리해줘야 할 걸 뭉쳐두니 잎들이…

  • 타임라인 보다가 혹해서 지른 튤립 구근. 주문하면서도 하다하다 내가 구근까지 사보는구나 했다. 심는 법을 찾다보니 상토를 쓰라는데, 마침 집에 남아돌아서 겸사겸사 도전.(어쩌다보니 상토도 있고 크기도 적당한 플라스틱 화분도 똑같은 걸로 두 개 있었다. 구근 빼고 준비물이 다 갖춰졌길래…) 노지가 아닌 화분에 심는 건 물 주다가 세균이 번식할 수 있으니 구근 껍질을 벗기라는데 안젤리크 구근은 도저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