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Category: travel.

  • 지난번에 왔을 때 있는 줄도 몰라 못 보고 간 金鱗湖(긴린코)의 물안개를 이번에는 챙기고 싶어서 아침에 언제쯤 나가면 볼 수 있을지 숙소 주인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이르면 이를 수록 좋지 않겠냐’는 애매~한 대답을 하셔서 해뜰 때쯤에 맞춰 나가기로 했다. 어영부영하다 예정했던 시간보다는 좀 늦어졌지만 어쨌거나 우리 식구 나름으로는 부지런히 출발하려고 차 세워둔 곳에 왔더니. 차가 하~얗게 성에가…

  • 3년전에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 때 린양이 유후인 온천 일정이 너무 짧은 걸 두고두고 아쉬워 해서 이번에는 1월 30일~2월 2일까지, 유후인 2박, 후쿠오카 1박으로 오랜만에 일본 여행을 나섰다. 지난번에는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못 둘러봤던 유후인 거리도 천천히 돌아보고 게으른 세 식구가 뭐라도 챙겨 보겠다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긴린코로 가서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것도 본 나름 알찬 여행이었…으나 집에…

  • 어제 저녁 뉴스에 눈이 내릴 거라고 듣긴 했지만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눈세상. 여기가 유후인인가 삿포로인가… 오후에 벳부 들렀다가 하카타로 이동할 계획이었는데 벳부는 과감히 버리고 바로 출발하려고 했더니 눈내리는 중에는 스노체인 없이 고속도로 진입을 제한한다고. 스노체인이 거의 2만엔 돈이라 예정에 없던 유후인 거리로 돌아와 눈이 그치길 기다리며 카페에서 시간 보내는 중.(눈 내리고있는 지역이 넓지 않아서 진입…

  • 11시간 비행을 하는데 도착하면 날짜도 바뀌었고 하루가 훌쩍 지나가서 타고 오는 동안 매번 시간을 막 접으며 이동한 기분이다. 린양은 4주 꽉 채워 캠프 다니고 그 와중에 영어학원 숙제도 채우고 방학숙제도 하고 아빠와 2학기 수학 예습도 했다. 첫날에 캠프 다녀오더니 애들 말하는 게 어려워서 잘 안 들린다고 고민하더니 그래도 그 뒤로 재미있다고 신나게 다니며 기대했던 이상으로…

  • 이번에 여기 오니 그 사이에 주변 맛집 지형(?)이 좀 바뀌었는지 겨울에 자주 갔던 집들은 Yelp에 잘 안 보이고 그 중에 새로이 내내 상위에 랭크되어 있던 가게. 한국인들이 하는 곳인 듯한데 메뉴들이 브런치+한국 퓨전요리 느낌. 에그 베네딕트 아래 베이컨은 비첸향 육포 같은 맛이었고 프렌치 토스트는 위에 뿌려진 콘 플레이크 때문에 바삭한 식감이 최고. 옆사람이 시킨 와플과…

  • 지구님과 만나서 향한 곳은 프란시스 코폴라 감독 소유라는 와이너리. 여기는 보통 생각하는 와이너리보다는 리조트 느낌. 한쪽에는 풀장도 있더란. 이런저런 영화 소품들도 전시되어 있고 생각지도 않게 멋진 풍경과 함께 식사. 우리 가족만 있으면 절대 하루에 두 군데 들를 일이 없는데(…) 덕분에 하나 더 보고 가는 하루.(겨울에 이어 이렇게 또 신세를 집니다 😀 ) 그러고보니 와인을 좋아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