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클래식 클라우드

  • 특별히 글을 남길 생각 없이 책을 집었는데 어제의 모차르트와 오늘의 클림트가 살던 곳이 우연하게도 같은 곳─오스트리아의 빈─이어서 짧게 기록. 모차르트 시절의 빈은 그가 잘츠부르크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만큼 화려하게 꽃피는 시절이었다면 클림트의 빈은(클림트는 평생을 빈에서 살았다고) 합스부르크 제국이 쇠락을 거쳐 종말로 향하고 있던 시기였다. 주변의 유럽 국가들에서는 서서히 미술의 사조가 바뀌어 갈 즈음이었으나 빈은 아직까지…

  • 괴테는 1829년 비서이자 제자인 요한 페터 에커만과의 대화에서 “천재란, 악마가 인간들을 놀리거나 조롱하기 위해, 그 누구나 자신의 목표로 삼을 만큼 매력적이며, 또한 도달할 수 없을 정도로 위대한 인물들을 이따금씩 이 세상에 내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p304 TVN의 벌거벗은 세계사라는 프로를 가끔 챙겨 보는데 이번 주에는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였고 그러고 마침 예약도서를 찾으러 간 김에 둘러보다 이…

  • 많은 사람들이 셜록 홈스 시리즈는 좋아하지만 정작 작가인 코넌 도일에 대해서는 단편적인 것들만 알고 있기 마련이고, 작가는 그런 상황이 싫어서 자신이 만들어낸 창조물 홈스를 폭포 아래로 밀어버렸다. 그러나 결국 다시 그를 살려낼 수밖에 없었고 이 책 저자의 말마따나 이후로의 셜록 홈스는 ‘작가의 손을 떠나도 자가 호흡이 가능한’ 존재가 되어버렸다. 흔히들 작가가 셜록 홈스의 이야기를 쓰는…

  • 수 프리도의 ‘에드바르 뭉크’를 읽고 나니 이 길고 긴 서사를 좀 정리해줄 책이 필요했는데 문득 생각난 게 arte 출판사에서 내고 있는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페르메이르에 대해 알고 싶을 때 찾은 시리즈인데,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작가가 그 사람이 살았던 지역을 돌아다니며 사진과 도판을 많이 실어놓는 편이라 정리삼아 읽기 좋을 것 같아 도서관에서 빌렸는데 역시나…

  •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보고 나니 페르메이르에 대해 궁금해서 이리저리 찾아봤었는데 생몰연도 정도만 확실하고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별로 남은 게 없다는 이야기만 주로 보여서 건진 게 없다가 마침 책이 보이길래 빌렸다. 지난번 칼 라르손의 책처럼 저자가 직접 화가가 살던 곳들을 돌아다니며 정리한 여행기 겸 평전이었는데 델프트의 풍경들, 화가가 그림으로 남긴 장소 등등 사진 자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