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델피늄

  • 3월 말에 샀던 아세비는 정말로 두 달을 꼬박 보고 지난주에 치웠는데 그러고 나니 뒀던 자리가 좀 허전해서 어니스트플라워에 올해 처음 들어왔다는 고광나무라는 걸 주문해봤다. 영문 이름은 스노우벨(snow bell)이라는데 꽃 모양을 보니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알겠다. 절지류는 물 올리기가 쉽지 않아서 걱정했는데 새벽에 받아 꽂은 것 중에 어느 정도 핀 게 보여서 물올림은 잘 되고…

  • 상품 제목은 비비드 믹스인데 색감이 재미있어서 골랐다. 받아보니 사진으로 본 이상으로 그야말로 비비드한데 자연의 색이라 그런가 별로 촌스럽다는 생각이 안 드는 게 신기하다.

  • 이번주는 좋아하는 꽃이 여럿 보이길래 고른 믹스. 스타치스를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온라인으로 꽃을 살 때는 손이 잘 안 간다.(스타치스만 한 다발 사기는 좀…) 그래서 스타치스가 들어간 믹스를 보니 반가워서.

  • 믹스해서 파는 상품은 자주 안 사는데 색감이 마음에 드는 게 올라왔길래 주문했더니 가격에 비해 양도 엄청 많았다…; 화병으로 세 개나 나올줄은 몰랐네. 흰색은 안개꽃인 줄 알았더니 스타치스의 일종인 시넨시스, 하늘색 하늘하늘한 꽃은 델피늄, 아래쪽의 연보라색은 지난번에 샀던 자이언트 델피늄, 짙은 자주색은 베로니카, 핑크색은 아스틸베,바깥쪽의 풀(…)은 냉이초. 핑크색 꽃자루의 아스틸베는 항상 살까말까 하던 꽃인데 실물로 보니…

  • 이번주는 나름 매치에 성공한 조합. 델피늄을 좋아하는데 자이언트 델피늄이라는 종이 올라왔길래 궁금해서 골랐더니 음… 극도로 거대한 델피늄은 도라지꽃과 비슷해진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게 어디가 델피늄인데! 라고 생각했는데 꽃을 자세히 보니 꽃잎 끝에 희미하게 점무늬가 있어서 이걸로 델피늄이라고 구분하는 건가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튀긴 좁쌀을 다닥다닥 붙인 것 같아서 조팝나무라고 한다는데(이팝나무는 하얗고 긴 꽃이 쌀알 같아서 이팝나무라고… 어디에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