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bula Rasa

믹스해서 파는 상품은 자주 안 사는데 색감이 마음에 드는 게 올라왔길래 주문했더니 가격에 비해 양도 엄청 많았다…; 화병으로 세 개나 나올줄은 몰랐네.

흰색은 안개꽃인 줄 알았더니 스타치스의 일종인 시넨시스,
하늘색 하늘하늘한 꽃은 델피늄,
아래쪽의 연보라색은 지난번에 샀던 자이언트 델피늄,
짙은 자주색은 베로니카,
핑크색은 아스틸베,
바깥쪽의 풀(…)은 냉이초.

핑크색 꽃자루의 아스틸베는 항상 살까말까 하던 꽃인데 실물로 보니 색감이 너무 고와서 나중에 뭔가 어울릴만한 꽃이 있으면 아스틸베와 함께 시켜봐야겠다.
믹스 상품은 마음에 차는 게 잘 없더니 요즘은 조합이 꽤 좋아서 동네 꽃집 가는 빈도수가 줄어버렸다..;

한가득 온 냉이초를 보고 있자니 어릴 때 동네 아파트 화단에 들어가 놀다보면 잔뜩 있었는데 이걸 돈 주고 사네…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