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Tag: 린양 가라사대

  • 피아노 갔다 온 린양이 웬일로 책상에 앉아서 뭘 한참 쓰고 있길래 혼자 노는가보다 했는데 나와서 이 종이를 주며 읽어봐달란다. 대본(뮤지컬<아이들>)딸: 저, 엄마엄마: 왜?딸: 전부터 하고싶던 말이 있어요.엄마: 뭔데? 얘기해 봐.딸: 어른들은 저희를(어린이)…엄마: 뭐 어른은 이라니!딸: 저희를 생각없는 인형이라고 생각하시잖아요! 다른 친구들보다 좀 덜 공부할진 몰라도 계속 혼내시잖아요. 저도 감정이 있는데 어떻게 안 힘들 수 있겠어요.저는…

  • 어제 저녁때쯤 린양이 갑자기 “엄마, 나는 동생이 필요없는데 왜 자꾸 어른들은 엄마한테 가서 ‘동생 하나 낳아주세요’ 하라고 하는 거지?” 란다. ‘그럴 때는 그냥 동생 필요없어요’라고 대답하라고 했는데 오늘 낮에 다시 돌이켜보니 그러면 또 ‘역시 외동이라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_-; 차라리 살짝 썩소를 지으며 ‘아, 네, 뭐…’라고 대답하는 걸 가르쳐줄 걸 그랬나.

  • 아버님이 봄까지 못 기다리시고 일을 벌이셔서 병아리를 키우기 시작하셨다며 어머님이 카톡으로 보내주신 사진. 귀여워서 자꾸 보게 된다;; http://t.co/CqrcLyyT6H 14:11:51, 2013-12-01 다 자는데 눈 뜨고 있는 너는 뭐냐(…) http://t.co/Vaatzn22SB 14:13:28, 2013-12-01 웹에서 쓰는 앱에서 트위터에 올린글이 여러번 올라갔길래 지웠더니 모두 한번에 다 지워진 거 같다;;; 21:31:06, 2013-12-01 억, 무섭다. -_-;; RT @jojaljojal 클리앙 > 모두의공원 >…

  • 어제 오랜만에 좀 일찍 퇴근한(린양이 잠들기 전에 들어온? -_-) 옆사람이 린양을 씻긴다고 들어갔는데 린양이 쉬지도 않고 조잘대는 소리는 거실까지 들려오더란. 뭔 이야기를 하다가 ‘아빠도 아저씨야’ 그런 이야기를 했던 모양인데 린양이 정색을 하며 한다는 말이 “아빠가 무슨 아저씨야. 오빠지~ 이렇게 잘생긴 아저씨가 어디 있어~” 딸아, 아빠 버릇 나빠져…

  • 집에 오는 길에 린양이 갑자기 하는 말.“이건 미신일 거 같긴 한데, 우리반 ** 말이 밤 12시에 엘리제를 위하여를 네 번 치면 귀신이 나온대.” 그 시간에 그렇게 피아노를 쳐대면 귀신이 나오기 전에 위아래집에서 튀어올거야…

  • 저녁나절 달팽이 밥을 갈아주고 잠시 보고 있는데 마침 달팽이가 무거운 껍질을 이고 조금 덜 움직여보겠다고 꽤 떨어진 거리에서 가능한 한 몸을 길~게 빼서 벽면에 몸을 붙여 조금씩 타고 올라가려 하길래(보기에 별로 좋지는 않다.-_-) 린양에게 “저거 봐. 달팽이가 몸을 길게 빼고 있다’ 라고 했더니 린양이 와서 보더니 하는 말. “오, 키큰다~ 키큰다~ 쭉쭉~.” 더 크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