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mai
얘는 작아서 일도 못 시켜먹겠다만….

세탁기를 돌리고 빨래를 너는 것까지는 별로 싫어하지 않는데 그 빨래가 다 마르고 나면 걷어서 개는 게 너무 귀찮아요. -_-;
설거지도 청소도 그렇게 싫어하지 않는데 유독 이 한가지가 귀찮아서 맨날 마른 걸 건조대에 그대로 둔 채로 무슨 빨래나무에서 빨래열매 따듯이 하나씩 빼서 입곤 하는데 엄마가 보실 때마다 잔소리 하시지요.(그렇게 두면 먼지 탄다고…)

아무튼 문득 오만가지 기계가 다 나오는데 왜 마른 빨래를 넣으면 자동으로 접혀 나오는 건 아직 안 나오는 걸까,
세탁기처럼 생긴 기계에 마른 빨래를 넣으면 하나씩 착착 접혀 나오는 식이면 좋을텐데.
근데 빨래를 개는 게 은근 복잡한 구조라서 티셔츠, 속옷, 수건, 바지, 치마, 양말 제각각 접어야 하는 방법이 다른데 기계가 이걸 커버하는 건 무리겠지.
그렇다면 역시 기계에 넣고 해결하는 건 무리. 역시 답은 메이드형 로봇(…)밖에 없나.

세탁기 두번 돌리는 동안 쌓인 것을 오전 내내 개면서 혼자 뻘생각을 했군요.-_-;

메이드형 로봇도 생각해보니 쓸일 없을 때는 꺼놔야 할 거 같은데(?) 집안 어딘가에 두기에는 은근 자리를 많이 차지하겠다…라는 주부스러운 생각마저 드네요. 아, 베란다 구석이면 괜찮으려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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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무려 usb 충전 메이드!! ;;;
    와 저도 주부라 빨래 개는 기계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완전 공감해요.
    저는 펀샵에서 http://img.ppomppu.co.kr/zboard/data3/2008/1022/1224646284_%BF%CA%C1%A2%B1%E2.jpg 이렇게 생긴 판도 샀었다는.. (지금은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빅뱅이론에서 쉘든이 이거 가지고 좋아하는 거 보고 반가워했었지요 (…)

    전에 혼자 살 때는 빨래 건조대에서 집어다 입기도 했는데, 이제는 짐도 많고 해서 그러기 힘들어요.. 그래서 꾹 참고 갠답니다 ;ㅁ;

    1. Ritz

      저 펀샵에서 저거 보고 몇번을 살까말까 했는데 집에 주로 나오는 빨래가 저걸로 접히는 류가 아니라 그냥 말았더랬어요. ㅜ.ㅜ
      왕창 몰아 한번에 개고 나면 쫌 기분이 개운하긴 해요. ^^

      저 메이드는 들고있는 귀이개 사이즈랑 비교해보심 아시겠지만 너무 작아서 효율이 심하게 떨어질 모델입니다…( “)

  2. 이미지 선정에 감동했습니다 (……..야)
    역시 답은 메이드 로봇이겠네요. 아니면 동남아쪽으로 가면 메이드(…)들이 있는 저택에서 호화롭게 살 수 있다는 전설이……..

    1. Ritz

      저는 이미지 한장으로 디노님이 3분만에 소환된다는 게 더 감동스럽습니다.(…)

      메이드들이 많은 거…가 성격에 따라서는 안 맞을 거 같더라구요. -_- 전 집에 가족도 친구도 아닌 누군가가 그렇게 어정대는 게 별로 안 맞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