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ce.2000.09.07

결혼 전에 신혼 살림 준비를 어떻게 했었던가 하니…
바로 일본으로 갈 예정이라 국제이사짐으로 부쳐야 했는데, 그 이사짐 부치는 일정이 갑자기 난데없이 나오는 바람에 짐 부치기 며칠 전에 엄마랑 이마트 가서(…) 코렐 중에 그나마 내 눈에 들어오는 걸로 한 세트만 맞췄더랬어요(그래도 그때 엄마가 짜준 구성이 매우 알차서 지금까지 그릇 부족한 거 모르고 쓰고 있음).

그때까지야 살림살이에 별 관심도 없고 뭣하면 일본 가서 예쁜 걸로 사면 되지, 했는데 막상 그게 그렇게 되던가요. 정해진 생활비에서 뭔가 덩어리 큰 물건을 새로 산다는 건 이래저래 쉽지 않지요. 결혼하고 나서 주변의 결혼 준비하는 미혼들에게 꼭 강조하게 되는 말이 ‘결혼하고 나면 절대 살수 없으니 무조건 결혼 준비할 때 사라‘ 가 됐습니다. ㅠ.ㅠ(큰 돈이 막 나가서 뭔가 감각이 무딜 때 같이 질러줘야…;)

아무튼 린양 크는 동안에야 던져도 굴러도 끄덕없는 완전 소중 코렐을 잘 썼는데 결혼한지도 어언 7년째 들어서니 슬슬 질리네요. 이제 린양이 그릇 던질(?) 나이도 지났고… 바꿔보고 싶다 생각만 했는데 밥/국공기, 접시들까지 세트로 바꾸자니 그것도 완전 목돈드는 일.
그릇용 적금이라도 부어야 하나? 하며 내내 구경만 했는데 모님께서 일단 국/밥공기부터 바꿔시는 걸 보고 벤치마킹하여 일단 매일 쓰는 국/밥그릇만 마음에 드는 걸로 사고 비슷한 시리즈로 주변 그릇들을 조금씩 채워나갈까 싶어요.
마침 모 쇼핑몰 카달로그에 좋아하는 브랜드가 세일 중이라는 광고를 보고 혹해서 이래저래 고민 중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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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집에서 쓰는 머그도 이 시리즈인데 그냥 이쪽으로 맞출까 싶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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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쿠르제 라벤더/앤틱로즈. 색상만 보면 이쪽이 딱 취향인데 요리 담기에는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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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에는 눈에 절대 안 들어오는 포트메리온은 왜 결혼하고 나면 막 예뻐보이게 되는가, 그것이 진정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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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코렐이 쓰긴 편한데 좀 밋밋하긴 하죠 ^^;;
    제 눈에도 르크루제가 더 예뻐보여요. 전 포트메리온의 매력을 아직 깨닫지 못했답니다;

    저도 친정 엄마가 사주신 코렐이 손님 접대할 일도 별로 없고 식구도 둘이라 손 한 번 안대본 것도 찬장 어딘가에 있는 듯 합니다 휴.. 놔두고 또 사기도 뭣하고 찬장도 좁고 애물단지가 따로 없다는..;

    1. Ritz

      크기나 무게나 참 만만한 게 코렐 같아요. 좀 찾다보니 코렐도 은근 여러 무늬가 있더라구요. 알았으면 최소한 지금 쓰는 것보다는 더 예쁜 걸 찾아봤을텐데 말이예요. ^^;

      포트메리온은 그냥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음식이 담긴 걸 실제로 보면 훅 땡기더라구요. 지인 집에 갔다가 음식 담아 내온 걸 보고 오~ 예쁘다~ 했거든요.

      저도 새 그릇세트를 마련해나간다면 기존에 쓰던 코렐 둘 곳도 좀 고민해봐야해요;;;

  2. 르쿠르제 저 그릇들이 이쁜데요?ㅎ색깔이 이뻐요ㅠ 전, 아직 사려면 멀었지만, 나무로된것들도 이뻐보이더라구요ㅋㅋㅋㅋ

    1. 르쿠르제가 모아두면 예뻐요. 전 머그는 세트로 갖고 있는데 질리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나무로 된 것들은… 관리가 너무 힘들어요. ㅠ.ㅠ 자고로 매일 쓰는 그릇은 렌지에도 팍팍 돌아가고 설거지도 편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답니다..;;

  3. 저도 결혼전에는 무조건 심플, 무늬없는 게 예쁘지 했는데 요즘은 알록달록 꽃그림 그릇들이 자꾸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것 참 요상하지요;;;

    1. Ritz

      저는 생각해보니 결혼 전에는 그릇에 대해 아예 생각이 없었고(-_-) 요근래에 부쩍 꽃무늬도 의외로 예쁘네 싶네요. 주부 연식이 좀 돼서일까요?;;